Chapter 27

우리가 쓰는 성경은 빈 곳이 없는데, 이상 중에 볼 때는 글씨가 없이 비어 있는 곳이 나타납니다. 그건 뭐냐? 비밀로 감추어져 있는 겁니다. 그걸 들여다보라 하실 때 거기서 TV화면이 펼쳐지듯이 영상이 나타납니다. 설교를 할 때, 10년 전, 15년 전에 보여주신 거라도, 어떤 구절에 대한 장면이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보여주신 것이 없다면 설교를 풍부하고 힘 있게 전달하기 어려울 겁니다. 그 보았던 것이 떠오르고, 말하는 당사자에게 성령이 와서 그 순간의 감동과 분위기를 조성해서 열변을 토하게 하는 것을 제가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 식으로, 지금 천사가 와서, “네가 무얼 보느냐?” 하고 물으니, 스가랴 앞에 장면이 펼쳐지는 겁니다. 지금 기록한 대로 스가랴가 보니, 순금등대가 있는데, 그 꼭대기에 주발 같은 것이 있고, 또 그 등대에 일곱 등잔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 등대 곁에 두 감람나무가 있는 장면을 본 스가랴가 천사에게 “주여, 이것들이 무엇입니까?” 하고 질문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천사가 스룹바벨에 대한 설명을 합니다. 스룹바벨은 스가랴가 잘 아는 존재입니다. 그 시대 총독이니까 알고도 남습니다. 스가랴가 등대라든가 두 감람나무의 내용을 모르니까, 그 장면들의 내용을 설명해 주기 위해서 비유로 나타낸 인물이 스룹바벨입니다.

그럼 여기서 우리가 봐야 할 것은, 스가랴 선지자가 이상 중에 어떤 장면을 보여주심을 받았다 해도 그 내용은 모릅니다. 주인공이 아

196 천국은 있는가?
Chapter 27

니기 때문입니다. 될 일들을 기록만 하는 겁니다. 그 내용에 대해 질문할 때 천사가 비유로 설명을 해 주는 겁니다.

“스룹바벨이 성전을 짓기 위해 여러 가지로 수고하고, 하나님 앞에 은총을 크게 입은 걸 알지 않느냐? 그가 산을 쳐서 평지를 만들고 또 머릿돌을 내놓을 때 수많은 사람들이 ‘은총, 은총’ 하면서 좋아하지 않더냐? 그게 힘이나 능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신으로 된다.”(슥4:6) 하는 식으로 1차 설명을 스가랴에게 설명을 해 준 겁니다.

그 후에 이제 본격적인 그 등대의 좌우에 있는 모든 내용을 설명하게 됩니다. 일곱 등불은 바로 ‘여호와께서 이 세상에 두루 행하며 살피게 하시는 여호와의 일곱 눈’(슥4:10)이라 했습니다. 일곱 눈은 하나님의 영을 말합니다.(계5:6) 그러므로 일곱 등불이 곧 하나님의 일곱 영을 나타낸 겁니다.(계4:5) 즉, 일곱 등불이나 일곱 눈이나 모두 하나님의 일곱 영을 말하는 겁니다.

스가랴서 3장에, 대제사장 여호수아라는 존재를 통해서 보여주신 ‘일곱 눈’은 ‘일곱 눈을 가진 돌’로서의 주님, 즉 메시아에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스가랴서 4장에, 총독 스룹바벨이라는 인물을 통해 보여주시는 ‘일곱 눈’은 감람나무라는 존재와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돌이라는 메시아하고 감람나무라는 존재는 일곱 눈에 의해 연결이 되어 있는 겁니다.

여기에 나온 등대의 역할은 그 시대의 제사를 나타내는 겁니다. 계

천국은 있는가? 1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