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쓰는 성경은 빈 곳이 없는데, 이상 중에 볼 때는 글씨가 없이 비어 있는 곳이 나타납니다. 그건 뭐냐? 비밀로 감추어져 있는 겁니다. 그걸 들여다보라 하실 때 거기서 TV화면이 펼쳐지듯이 영상이 나타납니다. 설교를 할 때, 10년 전, 15년 전에 보여주신 거라도, 어떤 구절에 대한 장면이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보여주신 것이 없다면 설교를 풍부하고 힘 있게 전달하기 어려울 겁니다. 그 보았던 것이 떠오르고, 말하는 당사자에게 성령이 와서 그 순간의 감동과 분위기를 조성해서 열변을 토하게 하는 것을 제가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런 식으로, 지금 천사가 와서, “네가 무얼 보느냐?” 하고 물으니, 스가랴 앞에 장면이 펼쳐지는 겁니다. 지금 기록한 대로 스가랴가 보니, 순금등대가 있는데, 그 꼭대기에 주발 같은 것이 있고, 또 그 등대에 일곱 등잔이 있다고 했습니다. 그 등대 곁에 두 감람나무가 있는 장면을 본 스가랴가 천사에게 “주여, 이것들이 무엇입니까?” 하고 질문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천사가 스룹바벨에 대한 설명을 합니다. 스룹바벨은 스가랴가 잘 아는 존재입니다. 그 시대 총독이니까 알고도 남습니다. 스가랴가 등대라든가 두 감람나무의 내용을 모르니까, 그 장면들의 내용을 설명해 주기 위해서 비유로 나타낸 인물이 스룹바벨입니다.
그럼 여기서 우리가 봐야 할 것은, 스가랴 선지자가 이상 중에 어떤 장면을 보여주심을 받았다 해도 그 내용은 모릅니다. 주인공이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