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그렇다면 주님이 십자가를 지고 돌아가신 후, 하늘에 올라가셔서 지금 그곳에 계시는데, 영적으로 최고의 권한을 쥔 권위자, 즉 순교자들이 자신들의 원수를 갚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기를 죽이고, 괴롭히고, 업신여기고, 천하게 여기고, 우습게 본 것들을 혼내 주고 싶어도 혼을 못 냅니다. 그렇다면 하늘나라의 모든 체제가 잡힌 것이 아니고 기다리는 상태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순교를 당해서 목 베임을 받은 자의 영들까지도 아직 원수를 갚을 수 있는 자기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고, 천국이 마련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어떻게 일반 사람이 죽어서 영의 세계에 간다고 하늘나라에 자리가 있겠습니까?

이런 얘기는 상상도 못합니다. ‘그때부터 세월이 얼마나 흘렀는데, 지금도 그렇겠나?’, 이렇게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영의 세계에서는 천 년이 금방입니다. 우리에게나 천 년이 길게 느껴지지, 하늘나라에서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제가 1974년에 요한 계시록을 강해할 때, 천 년 동안 왕 노릇한다는 것이 궁금했습니다. 천 년 동안, 그 긴긴 세월 뭘 할 건가, 하고 생각했을 때, 하나님께서 저한테 이상 중에 말씀으로 알려주셨습니다. “네가 천 년이 긴 줄 알지만, 네가 사는 인간의 세계에서는 길어도 하늘나라에서는 잠시에 불과하다.” 제가 그 말씀을 들은 다음에 인생관이 바뀐 사람입니다.

제가 ‘천국 간 사람이 없다. 지옥 간 사람이 없다.’고 얘기하면,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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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수 믿으면 천국 가고, 나쁜 짓하면 지옥 가지, 왜 간 사람이 없다고 하느냐?’, 저한테 이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이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마귀가 다스리는 세계에 지옥이 있다 해서, 미켈란젤로가 ‘천지창조’를 그릴 때 뿔 달린 마귀가 긴 창을 가지고 지옥에 사람을 던지는 장면을 그렸습니다. 바티칸, 로마 교황이 계신 곳에 가서 제가 돌아보면서 그 그림을 봤습니다. 그분들은 그렇게 알 수밖에 없습니다. 저도 그렇게 알았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지옥은 그런 곳이 아닙니다. 지옥은 하나님께서 마귀를 벌주기 위해 앞으로 만드시는 곳이지, 마귀가 다스리는 곳이 아닙니다.(계20:10)

요한 계시록의 말씀 중에 이러이러한 자들은 둘째 사망, 곧 불못에 던지겠다, 하는 말씀이 나와 있습니다.(계20:15) 또 이러이러한 자들은 구원을 받게 된다, 하고 말하고 있습니다.(계20:12) 그러면 이 내용들은 지금 마무리된 것이 아니고 앞으로 이루어져야 할 내용입니다. 이건 불멸의 진리입니다.

주님이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너희들에게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다스리는 권세를 줄 터인데, 내가 먼저 내 보좌에 앉아야 된다, 하는 겁니다. 조건이 이루어져야 된다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믿는 사람은 하늘나라에서 살게 해 주겠다, 좋은 이야기입니다. 그게 천국입니다. 그런데 천국이 있어야 들어갈 것 아닙니까? 지금 없는 곳에 어떻게 들어갑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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