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1

님이 영의 세계에서 멜기세덱의 제사장이 되신 후에 하나님의 깊은 사정을 다 아시게 됨으로, 하나님이 하시던 모든 작업을 대신하시는 가운데, 사도 요한을 불러올려서 하늘의 전쟁에 대비해야 할 것을 간곡하게 당부하시는 내용들이 바로 요한 계시록입니다.

그래서 우리 주님은 먼저 사도 요한에게 주님의 변모하신 내용을 알려주시고, “지금부터 내가 너한테 자상하게 알려주는 얘기를 기록해서 지금 지상에서 나를 믿고 있는 교인들이 있는 교회에 편지를 띄워라.” 하시고 일곱 교회를 택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요한 계시록은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신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거기에 신들의 명칭이 나옵니다. 그 신들의 명칭 중에 소위 말하는 옛 뱀이요, 사탄이요, 마귀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물론, 이 마귀라는 말은 사람들이 만든 게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다른 신을 지적하실 적에 표시하신 것입니다. 사탄이다, 마귀다, 혹은 옛 뱀이다, 이런 전체가 하나님 측에서 반대되는 신에게 붙인 칭호들입니다.

이제 요한 계시록은 그런 칭호 정도가 아니라, 신끼리 앞으로 벌어질 내용들, 또 심지어는 죽고 죽이는 이런 문제들을 담고 있는 얘기들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하나님을 단순하게 믿는 기독교 신자들에게는 그 말이 납득하기도 어렵고, 또 그 말 자체가 와 닿질 않습니다. 왜냐하면, 감히 누가 하나님을 대적할 것이냐, 이렇게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적이다, 하나님이 어쩐다, 해 봤자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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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니다.

그래서 요한 계시록에 대한 내용을 설명하고 납득시키고 그것을 만들어 가는 일에 있어서는 “지금 믿는 사람들 가운데서 이긴자란 존재가 나와야 된다. 그 이긴자란 존재가 나오게 되면 지금 여기에 내가 하고 싶은 말들, 또 너희들한테 던지는 메시지에 대한 내용을 자상하게 알려줄 것이다. 그 대비를 하게 됨으로 때가 가까워질 것이다.”(계2:17 참고) 이렇게 당부를 하기 때문에 “이 예언의 말씀, 즉 요한 계시록의 말씀을 읽고 듣고 깨닫는 자, 또한 지키는 자가 복이 있다.”(계1:3) 하고 단서를 붙이게 되는 것입니다.

전쟁이라는 것은 죽느냐 아니면 죽이느냐의 문제입니다. 내가 상대를 죽이지 못하면 내가 죽는 것입니다. 둘 중의 하나가 깨져야 평화가 옵니다. 둘이 존재하고 있는 한, 절대 평화가 없습니다. 계속 전쟁이 만들어집니다. 진실한 평화는 어느 신이 됐든 어느 한쪽이 승리할 적에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조금 전에 제가 여러분들한테 읽어 드렸습니다. 짐승이라고 하는 악령에게 소위 마귀 괴수가 권세를 다 준다고 했습니다.(계13:4) 최고 괴수에게 그 권세를 받은 마귀의 이름을 요한 계시록에서는 짐승이라고 묘사했습니다. 그 이유는 요한에게 짐승과 같은 모습으로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이건 비유입니다. 이런 짐승이 모든 권세를 다 맡아 가지고 어린 양과 전쟁을 한다고 기록이 돼 있습니다.

그런데 어린 양과 같이 있는 존재들이 있다 이겁니다. 그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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