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이 영의 세계에서 멜기세덱의 제사장이 되신 후에 하나님의 깊은 사정을 다 아시게 됨으로, 하나님이 하시던 모든 작업을 대신하시는 가운데, 사도 요한을 불러올려서 하늘의 전쟁에 대비해야 할 것을 간곡하게 당부하시는 내용들이 바로 요한 계시록입니다.
그래서 우리 주님은 먼저 사도 요한에게 주님의 변모하신 내용을 알려주시고, “지금부터 내가 너한테 자상하게 알려주는 얘기를 기록해서 지금 지상에서 나를 믿고 있는 교인들이 있는 교회에 편지를 띄워라.” 하시고 일곱 교회를 택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요한 계시록은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신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거기에 신들의 명칭이 나옵니다. 그 신들의 명칭 중에 소위 말하는 옛 뱀이요, 사탄이요, 마귀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물론, 이 마귀라는 말은 사람들이 만든 게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다른 신을 지적하실 적에 표시하신 것입니다. 사탄이다, 마귀다, 혹은 옛 뱀이다, 이런 전체가 하나님 측에서 반대되는 신에게 붙인 칭호들입니다.
이제 요한 계시록은 그런 칭호 정도가 아니라, 신끼리 앞으로 벌어질 내용들, 또 심지어는 죽고 죽이는 이런 문제들을 담고 있는 얘기들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하나님을 단순하게 믿는 기독교 신자들에게는 그 말이 납득하기도 어렵고, 또 그 말 자체가 와 닿질 않습니다. 왜냐하면, 감히 누가 하나님을 대적할 것이냐, 이렇게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적이다, 하나님이 어쩐다, 해 봤자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