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5

35. 어린 양의 혼인잔치와 청함 받은 자들

1989년 2월 26일, 주일 낮 설교 중에서

시대마다 하나님의 역사에 차이점은 있지만, 마지막에는 지시를 받고 움직인 주의 종들과 또 그 시대의 믿음의 식구들이 전부 영의 세계에서 등장하여 한 자리에 모이게 됩니다. 한 시대에 수고하고 고생한 사람들끼리 만나도 그 만남이라는 것이 말이나 글로 형용할 수 없는 반가움과 환희에 넘치게 됩니다. 그런데 시대를 초월해서, 서로 조건이 다른 가운데에서 고생한 사람들, 말도 못하는 어려움 속에서 일생을 주를 위해 충성한 사람들이 영원한 광명 세계에서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그야말로 복받쳐 오르는 감격의 순간들을 맞는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장면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부른 찬송대로, ‘그 사도 선지 성인들, 제 주를 모셨네. 내 예수 아는 친구여, 쉬 같이 모이세.’ 모든 시대를 초월하여 주를 아는 많은 백성들이 모이는데, 선지자들은 선지자들대로, 또 선지자들 밑에서 고생한 사람들은 고생한 대가대로 호명에 의해서 전부 배열이 되는데, 그때 서로 만나서 인사를 주고받는 그 장면은 겪어

252 천국은 있는가?
Chapter 35

보지 않은 사람은 짐작이 안 갈 정도로 신비합니다.

그 화려한 순간의 분위기 속에서 지상에서 지냈던 과거의 고통스러움, 이런 것은 사실 별로 생각할 여지가 없게 됩니다. 새로운 세계, 그야말로 신비의 세계가 베풀어지는데, 거기에 여호와 친히 다스리는 세계로써 움직여지는데, 그 규모는 가히 우리가 말로 형용할 수 없이 어마어마합니다.

이미 선지자로서 훌륭한 업적을 남기고, 세마포를 입고 지성소에 대기하고 있는 영들을 제가 만났을 때, 인사를 하면서 “댁은 누구십니까?” 하고 제가 물었을 때, 상대가 “나는 누구요. 지상에서 어느 시대에 있었던 사람입니다.” 하는 대화를 해 본 적이 있습니다만, 저한테도 굉장히 호기심을 가지고 묻습니다.

“지금 댁에서 하는 사명이 감람나무 사명이라지요?”
“지금 그 사명을 하고 있습니다.”
“참 부럽습니다.”

자기는 이미 그 세계에 와 있지만, 이 역사를 부러워하는 그런 대화를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 제가 살아 있는 사람으로서 영의 세계를 보여주심에 따라서 한 경험이기 때문에, 어디까지나 제가 살아 있는 감정에 의해서 느껴지는 바가 되겠습니다. 저 자신이 육이라는 것을 벗어 버리고 완전한 영이 되었을 때 느끼는 건 더욱 차이가 있겠습니다만, 어쨌든 그것을 바라볼 때에 그 세계의 화려함을 짐작하게 되는 겁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대단히 신비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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