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말씀에, 주님이 부활하실 때 두 천사가 옆에서 호위를 하고 주님이 올라가신 걸로 되어 있는데, 주님께서 지금처럼 이렇게 하늘나라를 가셨습니까?”
“그렇다.” 하시는 겁니다. 그렇다고 더 이상 질문을 드리지도 못하고, 손을 놓치는 날이면 구름 속으로 빠져 나만 죽는 겁니다. 그러니까 꼭 붙들고 있었습니다.
한참 가다가, “이제부터 음부를 지나게 되리라.” 하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저는 그때까지 음부가 지구 땅속, 깊은 곳에 있는 줄 알았었습니다. 그런데 공중을 한참 가다 말고 이제부터 음부를 지나간다고 말씀하시니까, 궁금하기도 하지만 기분이 희한했습니다. 제가 알았던 상식이 깨져 버리니까.
그런데 그 순간 눈앞이 캄캄해지는 겁니다. 앞이 하나도 안 보이는 겁니다. 그런데 주께서 손을 꽉 쥐라고 다시 한 번 말씀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손에 힘을 주었는데, 그때 주님의 손을 쥔 감각이 지금도 기억납니다.
제가 감각적으로 느끼는데, 속도가 무척 빠릅니다. 그렇게 빨리 지나가는데, 양옆에서, 길이를 재자면 이 강대상 이쪽하고 저쪽만한 거리가 되는 양옆에서 시커먼 손들이 들락날락하는 겁니다. 날 잡으려고. 지금도 그게 생생합니다. 너무 무서운 겁니다. 캄캄한데, 보이지 않는 손들이 이렇게 나왔다 들어갔다, 나를 잡으려는 게 나타나는 겁니다. 두려워서 주님의 손을 꽉 쥐고선 아무 소리 없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