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9

“성경 말씀에, 주님이 부활하실 때 두 천사가 옆에서 호위를 하고 주님이 올라가신 걸로 되어 있는데, 주님께서 지금처럼 이렇게 하늘나라를 가셨습니까?”

“그렇다.” 하시는 겁니다. 그렇다고 더 이상 질문을 드리지도 못하고, 손을 놓치는 날이면 구름 속으로 빠져 나만 죽는 겁니다. 그러니까 꼭 붙들고 있었습니다.

한참 가다가, “이제부터 음부를 지나게 되리라.” 하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저는 그때까지 음부가 지구 땅속, 깊은 곳에 있는 줄 알았었습니다. 그런데 공중을 한참 가다 말고 이제부터 음부를 지나간다고 말씀하시니까, 궁금하기도 하지만 기분이 희한했습니다. 제가 알았던 상식이 깨져 버리니까.

그런데 그 순간 눈앞이 캄캄해지는 겁니다. 앞이 하나도 안 보이는 겁니다. 그런데 주께서 손을 꽉 쥐라고 다시 한 번 말씀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손에 힘을 주었는데, 그때 주님의 손을 쥔 감각이 지금도 기억납니다.

제가 감각적으로 느끼는데, 속도가 무척 빠릅니다. 그렇게 빨리 지나가는데, 양옆에서, 길이를 재자면 이 강대상 이쪽하고 저쪽만한 거리가 되는 양옆에서 시커먼 손들이 들락날락하는 겁니다. 날 잡으려고. 지금도 그게 생생합니다. 너무 무서운 겁니다. 캄캄한데, 보이지 않는 손들이 이렇게 나왔다 들어갔다, 나를 잡으려는 게 나타나는 겁니다. 두려워서 주님의 손을 꽉 쥐고선 아무 소리 없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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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9

었습니다. 주님이 계시니까 마음으로 의지하면서 지나갔습니다.

그러고선 한참을 지났는데, 갑자기 눈앞이 환해지는 겁니다. 여러분들, 눈은 안 떴어도 캄캄한 데 있다가 밝은 데로 나오면 눈앞이 환해지는 것과 똑같습니다. 눈을 안 뜨고 가만히 있었더니 조용했습니다. 그런데 옆에서, 누군지 모르는데, 얘기를 하는 겁니다. “눈을 떠라.” 그래서 슬그머니 눈을 떴습니다. 서서히 눈을 뜨면서 밑을 보니까, 아래가 반질반질한 바닥이었습니다. 제가 그 위에 앉아 있는 겁니다. 눈이 잘 안 보이니까 쭈그리고 앉은 상태인데, 음성이 들렸습니다. “고개를 들라.” 고개를 들고 보니, 한 30미터 정도 앞에 엄청나게 화려한 장면이 펼쳐지는 겁니다.

그런데 그 장면 속에 양쪽으로, 화려한 옷을 입은 사람들이 좌정해 있는 것이 느껴지고, 그 가운데에서 음성이 들렸던 것입니다. 거기에 누가 앉아 있는 것 같은데, 모습이 안 보이는 겁니다. 용광로에 쇠가 달아 뜨거운 열이 나는 것처럼, 그 빛이 움직이는 겁니다. 거기에 하반신만 보이고, 누가 좌정하고 계시는 겁니다. 보좌도 불빛 때문에 안 보입니다.

조금 있다가 보좌 옆에 누가 서 있어서 보니까, 제 손을 붙잡고 오셨던 주님이 공손한 자세로 두 손을 앞에 모으고 서 계시는 겁니다. 제가 볼 때 오른쪽입니다. 지금도 생생한데, 주님이 고개를 숙이고 계시다가 말씀을 올리는 겁니다. “제가 택한 이긴자입니다.” 주님이 여호와께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 겁니다. 그러자 거기서 음성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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