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4

요8:44)

또 예수님을 시험하러 온 마귀가 얘기했습니다. 마귀가 예수를 이끌고 올라가서 순식간에 천하만국을 보여주며, “이 모든 권세와 그 영광을 내가 네게 주리라. 이것은 내게 넘겨준 것이므로 나의 원하는 자에게 주노라.”(눅4:6) 이 세상을 지배하는 것은 마귀입니다. 그러니까 사람이 죽으면 그 영을 마귀가 데려갑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속한 생명체는 하나님이 데려갑니다.

간단히 설명 드리면, 지금 권사님 한 분이 돌아가셨다 하면, 죽자마자 본인이 죽었다는 것을 압니다. ‘저기 있는 육은 70살까지 세상에 살던 내 몸이고, 지금 나라는 존재는 총회장님 말씀대로 이제 영이구나.’ 우리는 육체를 가졌으니까 거울로 보면 자기를 보는데, 죽은 순간에 아무리 거울에 비춰 봐도 자기 모습이 안 나옵니다. 그런데 자기 모습이 보이지 않으면서도 자기 모습을 아는 게 신입니다. 어떻게 생겼는지 느낌으로 다 나타납니다. 그게 묘한 겁니다. 굼벵이가 7년 동안 땅속에 있다 매미가 될 때, 전혀 다르게 바뀌어 버립니다. 영도 그렇습니다. 영이 되는 순간부터의 생명체는 어제까지 육체를 가지고 있는 자기라는 존재에서 완전히 벗어나 다른 모습으로 바뀌는 겁니다.

죽은 사람의 영은 음부라는 곳으로 끌려갑니다. 그 음부의 주인공은 누구냐? 마귀입니다. 마귀가 다스립니다. 구약 시대에는 하나님의 종들인 선지자들도 음부로 끌려갔습니다. 하나님께서 데려갈 수

36 천국은 있는가?
Chapter 4

있는 조건이 안 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죄가 있는 상태에서는 하나님께서 데려가시지를 않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기 전에는 하나님께서 사람들의 죄를 씻을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아들,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신 이유가 바로 그것 때문입니다.

주님이 음부에 가서 하나님의 종들을 데려가시려면 음부에 드나들 수 있는 권능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사도 요한에게 말씀하실 때, “내가 음부의 열쇠를 가졌노라.”(계1:18) 하신 겁니다. 그 조건을 만드신 다음에, 음부에 가 있는 영들을 주님이 끌어내신 겁니다. 마태는 이상 중에, 무덤이 열리며 선지 성인들이 나오는 장면을 보았습니다.(마27:51-53) 그것은 주께서 음부의 영들을 데리고 나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 음부에 있는 영들 중에도 아무나 끌어내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하나님의 종들과 목 베임 받은 영들에게만 해당됩니다.(계5:9, 6:9) 그들은 현재 하나님의 세계에 있습니다.

시작부터 싸움이 있었던 겁니다. 에덴동산에 선악과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이건 먹어도 되는데, 저건 먹지 말라. 먹는 날엔 죽으리라.”(창2:17) 조건이 있는 겁니다. 그런데 마귀는 “먹어도 안 죽는다.”(창3:4)고 꾀는 겁니다. 하나님은 하나님대로 조건을 내세우고, 어둠의 세력은 어둠의 세력대로 조건을 내세울 때, 하나님의 조건에 반대되는 조건을 제시하는 게 어둠의 세력입니다. 알고 보면 간단한 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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