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 짐승으로 제사 드릴 때에, 그것을 쪼개서 하루 종일 기다린 후에 불이 내려와서 태운 것을 생각하고(창15:17), 그와 같이 이삭이 제물이 되는 것을 상상하면서, 자기가 아끼고 아끼는 그 아들을 제사 드릴 것을 생각하면서, 사흘 길을 밤낮으로 걸었습니다.
사흘 동안 밤낮으로 걸어갈 적에, 이 아브라함 마음속에는 이미 이삭이 죽어 있었습니다. 그 광경을 종들이 보지 못하게 어떻게 하나님 앞에 제사를 지낼까? 이런 것을 생각하며, 비참한 생각 가운데에 울적한 마음으로 아들 이삭을 데리고 가지만, 그 마음속에 또 한편으로는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약속한 말씀이 생각나는 겁니다.
“나에게 여호와께서 분명히 말씀했거늘, 내 후손으로 말미암아 하늘의 별과 같이, 땅의 티끌과 같이 많은 사람을 번식시킨다고 약속한 하나님이 이 아들을 죽이라고 했으니, 여기엔 어떤 이유가 있겠지. 만약 이 아이가 죽는다면 후손이 없지 않느냐? 하늘의 별처럼, 땅의 티끌처럼 자손들이 번식된다는 말씀이 전부 거짓말은 아닐 것이다. 그러니 그렇게 처참하게 죽이도록 그냥 두시지는 않으실 거다.” 한편 그런 마음도 가지면서, 이 생각, 저 생각하며 걸어갔습니다.
모리아 땅에 들어서니, 앞에 이상 중에 여호와 보여주신 동산이 나타났습니다. 아브라함이 제사 준비를 갖추고, 사랑하는 이삭에게, “이제 우리가 거의 다 왔다.” 두 종들에게 “너희들은 여기서 기다려라. 나는 얘하고 제사를 지내고 내려올 테니, 너희는 짐 보따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