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습니다.
또 꿈을 꾸는데, 한 무리들이 새하얀 옷을 입고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그 키와 모습들이 다 비슷하였습니다. 그 광경이 너무나 신비한 가운데 밝고 희한한 아름다움으로 가득 찼습니다. 그들을 본 다음부터는 이 땅에서 아무리 미인이라도 아름답게 보이지 않았고, 그들이 아름다운 영의 세계의 그림자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많은 세월이 지났습니다. 3년 안에 주님이 오신다는 말은 수도 없이 듣고, 전하였지만, 3년 아니라 10년이 지나도 하늘에서는 아무 징조도 없었습니다. 우리들이 준비가 안 되어 그런가, 뭐가 잘못되었나, 별별 생각이 다 들었습니다. 모든 것을 초월한 우리들이 어리석은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은혜도 점차 멀어지고 낙심만 되었습니다.
병도 생기고 죽고 싶던 차에, 1974년 3월에 우연히 전에 알던 친구를 만났습니다. 그가 전도관에 다니던 권사 한 분을 아는데, 그를 만나 보자고 하여 같이 갔습니다. 참으로 청산유수로, 어찌나 말을 잘하시는지, 둘째 감람나무가 나타났으니 그곳에 가야 산다고 하였습니다. 우리들이 둘째 감람나무라는 데는 다 가보고, 신령한 부흥집회라는 데도 다 가보고, 삼각산, 용문산, 등 전국적으로 다 다녀 봐도 별 수 없더라고 하니, 그 권사님 말씀이, 잔소리 말고 가보면 알 것 아니냐고 하시는데, 그 말씀이 어찌나 친근하고 강력한지, 그 다음 주일에 같이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