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0

습니다. 주께서 믿는 자는 생수가 배 속에서 강같이 흐른다고 하신 말씀 그대로였습니다. 그때는 예배 때마다 물방울 같은 것이 머리 위로 떨어졌습니다.

그 후 인천지회에서 주의 종을 모시고 예배를 보는데, 단상 오른편에 주님이 십자가 위에서 보혈을 흘리시는 광경이 육안으로 보는 것보다 더욱 뚜렷이 보였습니다. 나는 깜짝 놀라 그 십자가를 붙드는 심정으로 오랫동안 눈물로 내 죄를 통회하니, 주님의 고통스러운 생애가 한 장면 한 장면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그러더니 생수의 은혜가 연결되는데, 마치 박하사탕을 입속에 넣은 것처럼 싸아 하면서 힘이 솟아났습니다. 그런가 하면, 달콤하고 시원한 바람 같은 것이 배 속에 득 차기도 하고, 또 생수가 입에서부터 창자 속으로 흘러내리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은혜 가운데 젖어, 주의 종으로부터 몇 번 안찰을 받고 그렇게 괴롭던 병마도 씻은 듯이 물러가 버렸습니다.

1977년 4주년 기념집회 때 찬송가의 내용을 깊이 생각하면서 열심히 찬송을 부르는데, 비몽사몽간에 갑자기 눈앞이 환히 밝아오면서 네모반듯한 커다란 밭이 나타나고, 그 밭에는 곡식이 질서 정연하게 자라고 있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밭고랑마다 샘물이 솟구쳐 흐르더니, 이윽고 그 샘물이 반원형을 이루면서 오색이 찬란한 무지개로 화하여,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작은 무지개가 곡식마다 둘러 있고, 또 큰 무지개가 밭 전체를 덮고 있었습니다. 그때 내 머리 위

108 신앙간증담
Chapter 10

에는 역시 앞선 역사의 초창기 때처럼 빗방울 같은 것이 뚝뚝 떨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1978년 봄 어느 주일날, 예배 시간에 처음부터 성령의 감동을 받아 열심히 찬송을 부르고 있는데, 온몸이 무척 홀가분한 느낌이 들면서 앞이 환히 밝아 오더니, 주의 종의 형상이 성화에서 보는 주님과 똑같은 모습으로 변해 있었습니다. 그 얼굴이 아름답게 빛나고, 그지없이 인자한 웃음을 띠고 있어, 나는 엉겁결에 “주여, 주여!” 하고 불렀습니다.

며칠이 지나 꿈에 하얀 큰 성전이 보이는데, 지붕은 둥글고 성전 안은 무척 밝았습니다. 성도들이 앉는 자리는 아래층과 위층으로 되어 있고 위층은 서로 마주보게끔 되었는데, 그 자리는 앉은 성도의 몸에 꼭 맞게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람과 가까이 있는 성도들은 빛나는 흰옷을 입고 은혜와 기쁨이 충만하여 힘껏 뛰노는데, 그 동작이 굉장히 빠르고 몸은 무게가 전혀 없는 것처럼 가벼워 보였습니다. 그들은 빛 가운데서 주께 영광과 찬송을 드리고 한결같이 주의 종의 사랑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 후 어느 날 밤에 또 꿈을 꾸었더니, 아주 폭이 넓은 검붉은 옷을 몸에 휘감은 음녀같이 매우 고약하게 생긴 자가 나타나 정신없이 춤을 추는데, 그녀에게서 독한 세력이 뻗어 나와 주위에 있던 자들은 술에 취한 듯이 모조리 비틀거리다가 쓰러져 갔습니다. 그들 중에는 장정도 있고 여자도 있었으며, 또 우리 에덴성회의 식구도 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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