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어리가 말하고, 문둥이가 깨끗함을 입는 등, 신유의 은사가 베풀어지는 광경을 목격했으며, 마치 겨를 태우는 것 같은 죄 타는 고약한 냄새가 3일 동안이나 계속되더니, 이번에는 이런 고약한 냄새는 싹 가시고 한 주일이나 줄곧 백합화와 같은 향취가 풍겨와 그 기쁨은 무어라고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집회에 참석하여 사흘이 되던 날에 비둘기 같은 성령을 보았다는 사람, 빛을 보았다는 사람, 가시관을 쓰신 주님을 보았다는 사람, 천사들의 나팔 소리를 들었다는 사람, 또는 단상에 불이 내리는 것을 보았다는 사람 등, 이렇게 무수한 사람들이 저마다 성령의 역사를 증거했지만, 나는 그런 은총을 받지 못했으므로 주님께 매달려 울부짖었습니다. “주님이시여, 저에게도 보여주옵소서! 왜 다른 사람에게는 보여주시는데 저에게는 보여주시지 않습니까? 저를 버리시렵니까? 저도 도마와 마찬가지로 보고야 믿겠나이다.” 하고 말입니다.
이윽고 장로님께서 단상에서 눈을 뜨신 채 입속으로 기도하기 시작하자 장내는 물을 끼얹은 듯이 조용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갑자기 천막 단상에 하늘로부터 커다란 두 개의 불덩이가 내려와 천막 안을 환히 비췄습니다. 이것은 천막에 모인 4만 여 명의 군중이 다 목격한 사실입니다. 나는 자신도 모르게 정신없이 “주여!” 하고 소리를 지르면서 두 손을 들고 그 불을 향해 단상 앞에까지 달려갔습니다. 나뿐만 아니라 모든 군중이 일제히 손을 들고 일어나 앞으로 와 몰려갔으며, 장내는 “주여!” 소리가 메아리치고 온통 감격의 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