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1

짜니 하고 사람들 사이에 많은 물의가 일어난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이것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마침 수원전도관에 나오기 시작한 이원희라는 카메라맨에게 필름 두 통을 사주고 집회 장면을 낱낱이 찍게 한 후, 이 씨와 함께 필름을 가지고 현상소에 가서 주인에게 인화하여 달라고 맡기고, 혹시 사진에 이상한 광경이 나타나더라도 그것은 하나님께서 살아서 역사하시는 모습이니 버리지 말고 그대로 보관해 두라고 당부했습니다. 며칠 후에 사진을 찾으러 갔더니 주인이 놀라면서, 사진이 이상하게 찍혀 나왔다고 말하였습니다. 사진에 인화되어 나온 것은 사람의 얼굴이 아니라 하늘에서 폭포수같이 은혜가 쏟아지는 장면이 있는가 하면, 제단에 앉아 있는 성도들의 머리 위에 이슬이 안개같이 뽀얗게 내리는 장면, 불기둥이 가로세로 서 있는 장면 등, 모두가 은혜로운 광경이었습니다. 그 후 카메라맨 이원희 씨는 이 역사를 인정하고 서울에 가서 성경을 공부하고 교역자로 활약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당시에 주의 종이 맹물에 입김을 부어 넣어서 된 생수를 미친 사람에게 보이면 피라고 말하면서 절대로 마시지 않으려 했으며, 때로는 성한 사람의 눈에도 병에 든 생수가 빨간 피로 보이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 생수에는 주의 보혈의 권능이 담겨 굳어 버린 시체도 아름답게 변하고, 또 병도 낫는 이적을 보였는데, 이것은 계시록 21장에 있는 “내가 생명수 샘물을 목마른 자에게 값없이 주리니, 이기는 자는 이것들을 유업으로 얻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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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1

계21:6-7)는 말씀이 이긴자 감람나무를 통하여 그대로 응해진 것입니다. 그런데 나는 이 생수에 주의 보혈이 담겨 있다는 것을 이렇게 실감했습니다.

한번은 내가 밥을 짓기 위해 솥에 쌀을 안치고 생수를 부은 다음, 밥이 다 되어 솥을 열어 보았더니, 솥 한가운데 계란만 한 빨간 핏덩이가 있었던 것입니다. 나는 너무나 놀랍고 감사하여 접시에 그 핏덩이를 흩어지지 않게 잘 떠서 우리 교인들에게 보여주고 나서, 이것이 무슨 피인지 더욱 확실히 하기 위해 치안국에 감정을 의뢰했으나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주께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흘리신 피권세가 이긴자 감람나무를 통하여 역사하심을 보여주는 성령의 증거가 분명하였습니다.

이윽고 나는 군 복무를 마치고, 제대한 후 고향에서 농장을 경영하다가 교역자로 나가게 되어, 서울 수유리로 발령을 받았습니다. 나는 군대생활이 가져온 신앙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는 주님께 공로를 세워야겠다는 생각에서, 지방의 벽지에 자원하여 나가, 화성군 남양면 소재지에 지관을 개척하고, 교역생활 10여 년을 지방에서 연단을 겪으면서 많은 고생을 했습니다. 지금도 잊히지 않는 것은, 맨주먹으로 식구들과 함께 천안 제단을 지어 놓고 고등공민학교를 세워 경영한 일과 송탄전도관에 부임하여 우물을 파던 때의 일입니다. 일을 하다가 발을 잘못 디뎌 60척이나 되는 깊은 우물 속에 떨어지자 나는 얼결에 “주님!”을 부르짖으며 맨바닥에 쿵하고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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