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나는 그 말을 듣고 바로 상경하여 15중앙 안인순 관장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영수 전도사가 무슨 설교를 했기에 도깨비로 몰렸느냐고 하면서, 내가 직접 그의 설교를 듣고자 상경했으니, 오늘 저녁에 한 번만 더 그를 단에 세워 달라고 부탁하자, 힘을 얻은 안 관장은 즉시 교인들에게 연락하여 수요일 집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나는 현직에 있었던 관계로, 교인들의 눈을 피해서 제15중앙 제단 2층에서 설교를 들었습니다. 내용인즉, 구약 시대의 제사법에 관한 설교였는데, 나로서는 처음 들어보는 얘기로, 정말 놀라운 말씀이었습니다.

그날 예배 인도 전에 나, 최병식, 그리고 이영수 전도사 3명이 숭인동 아파트(최병식 장로의 여동생 집)에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택시에 동승하여 독립문을 통과할 무렵, 이영수 전도사가 차안에서 혼잣말로, 하나님께서 마지막 제단 종각을 달팽이 모양으로 지으라고 하셨다고 하기에, 나는 혼자 생각에 ‘종각을 달팽이 모양으로 건축하게 되면 건축비가 많이 들 텐데’라고 생각했습니다. 지금 알곡성전 종각 윗부분이 성화를 상징하여 달팽이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알곡성전은 1987년에 건축됨) 알곡성전이 건축된 후 전호진 집사의 모친 김몽희 권사님이, “해방 직후, 한 증거 받은 어떤 목사의 설교 중, 말세에는 하나님의 성전을 달팽이 모양으로 짓게 된다고 한 말이 적중되었습니다.”라고 하였습니다.

제15중앙 제단에서 한 설교로 전도관에서 도깨비로 몰린 하나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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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사람은 갖은 시련과 핍박 중에도 굴하지 않고, 하나님과 주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해 왔으며, 강하고 담대하게 하나님의 섭리를 준행하던 중, 드디어 1973년 11월 17일 청량리 성바오로병원 옆 4층 건물에서 개회예배를 보게 되었고, 이것이 제2감람나무 역사의 시발이었습니다.

나는 그동안 말없이 서서히 마음을 굳히며 전향 준비를 하던 중, 원주전도관의 이선덕 전도사, 부인회장, 청년회장, 사업부장을 개회 첫날 서울에 보낸 것이 탄로되어 하 도깨비로 몰려 버렸습니다.

개회 1주일 후, 전향한 교역자 여러 명과 합숙하며, 하나님의 사람의 뒤를 봐 드렸습니다. 하나님의 사람과 심방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뛰었습니다. 아직 나의 뇌리에서 사라지지 않는 것은, 전 역사에서 제자였던 정 모 전도사가 제5중앙에 시무하면서 전화로, “하 도깨비 있느냐?”고 한 것입니다. 신앙을 떠나서라도, 그런 무례는 드문 일일 것입니다.

천신만고 끝에 하나님의 역사는 차근차근 한 사람, 한 사람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가족을 청주에 두고 혼자 제2감람나무를 따르므로, 체험이 없던 집사람은 매우 불만을 갖고 있었습니다. 제일 전도하기 어려운 상대가 내 가족이었습니다. 아내는, 그동안 전도관에서 교역자 생활을 하느라고 알거지가 되었는데 그만 속으면 됐지, 또 속으려고 그러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나는 지긋지긋하니 당신이나 믿고, 혼자 천당 가소.” 이리하여 나는 도저히 내 힘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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