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돌아와 보니 박동명 사건이 터졌다고 야단이었습니다. 그리하여 다음 주일에는 동명이에 대한 장로님의 말씀을 들어보기 위해 전도관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준비를 하고 방문을 열고 나서서 층계로 첫발을 내딛는 순간, 2층에서 아래층으로 굴러떨어졌습니다. 그리하여 허리에 혹이 나고, 아파서 꼼짝을 못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겨우 부축을 받아 방에 와서 누웠습니다. 아침에 이것을 보고 간 김 권사님은 오후에 성도님들과 함께 생수를 가지고 오셨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생수를 따라 주며 마시라고 하기에, 내키지 않는 것을 억지로 마셨습니다.
이튿날 아침에는 총회장님을 모시고 오셨습니다. 나는 제대로 일어나 앉지도 못하고 엎드려서 총회장님께 말했습니다. “전도관에서 여러 가지로 실망하여 전에 나가던 장로교회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그러자 총회장님은 “장로교회는 못 나가실 겁니다.”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허리에 안찰을 하셨습니다. 나는 아이를 시켜서 토마토를 사오게 하여 커피와 토마토를 대접했습니다. 자리에 누운 채, 나는 안녕히 가시라고 인사를 하고 나서, 너무 푸대접을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분이 정말 둘째 감람나무라면 어떡하나?” 하고 걱정이 되었습니다.
다음 주일날 김 권사님이 또 데리러 오셨습니다. 그동안에 허리는 거뜬히 나았습니다. 나는 거부감이 일지 않아, 순순히 따라나섰습니다. 총회장님께서 단상을 치시며 찬송을 인도하시는데, 손바닥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