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로는 아내도조차 진리 안에 돌이킬 수 없는 무능한 목회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아마도 1974년 정초로 기억되는데, 주일예배를 마친 후 하나님의 사람으로부터 안찰을 받고, 고속버스를 타고 청주에 있는 집으로 내려갔습니다. 집에 들어서니 아내가 부엌에서 그릇을 달그락거리면서 설거지를 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나는 샛문을 열고, “나요. 그동안 별일 없었소!” 하고 부드럽게 말을 건네었습니다. 아내는 뜻밖에 불쑥 나타난 나를 보더니 눈을 크게 뜨고 후닥닥 놀라 나를 한참 빤히 쳐다보았습니다. 나는 말없이 쳐다보기만 하는 아내에게, “아니, 왜 정신 나간 사람처럼 쳐다보고만 있는 거요. 오라, 오래간만에 나를 보니 하도 반가와 말이 나오지 않나 보군.” 하고 능청을 떨었습니다.

나는 아내에게 다시 두 감람나무를 증거하고, 당신도 하루 속히 마음을 돌이켜 살길을 찾아야 한다고 전도하였습니다. 그런데 웬일인지, 전날에는 콧방귀를 뀌던 아내가 내 말에 다소곳이 귀를 기울이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힘을 얻어 더욱 열심히 전도했습니다.

며칠 후에 아내가 실토한 바에 의하면, 아내의 태도가 변한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내가 샛문을 여는 순간, 백합화 같은 강한 향취가 확 풍겨와 깜짝 놀랐으며, 그런 향취는 앞선 역사에서 맡은 지 10년 만에 처음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아내는 마음을 돌리고, 하나님의 새 역사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습니다. 그 후 전 가족이

14 신앙간증담
Chapter 1

서울로 이사하게 되었습니다.

요한 계시록의 두 감람나무는 말로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신으로 되는 것입니다.(슥4:6) 따라서 계시록 2장, 3장에 명시된 일곱 권세 외에, 생수와 이슬 같은 성신(다른 보혜사 성신)을 부어 주지 못하면 감람나무로 인정할 수 없는 고로, 그 권능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던 중, 드디어 1974년 1월 10일, 안수 축복의 지시가 하달되어, 하나님의 사람께서 송동호 비서실장 집에서 축복하셨고, 내가 제일 먼저 안수를 받았습니다.

1974년 1월 21일, 눈 안찰의 지시가 있어 1974년 1월 23일에 안찰이 시작되었습니다. 1974년 1월 31일, 생수 축복이 시작되었습니다. 나는 이사 온 집에 이긴자님을 초대하여 제일 먼저 생수 축복을 받았습니다.

그 후 3일 만에 최장희 집사님(이향규 집사 모친)이 타계하여 처음 축복 받은 생수를 사용한 결과, 너무나도 아름답게 시신이 변화되었습니다. 전 역사에서 많은 시신을 다루었으나, 그렇게 잘 핀 시신은 처음 보았습니다. 내가 궁금해 했던 문제 하나가 깨끗이 해결되니 참으로 의기충천하였습니다.

그 후 개회 1주년 기념예배 때 (1974년 11월 20일) 이슬 같은 최고의 은혜가 단상을 통하여 임하는 것을 목격하고는 더 이상 따질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때부터 무조건 제2의 감람나무인 것을 믿겠다고 마음의 굳은 결심을 하고 따라온 지 벌써 32년(2005년 당시)

신앙간증담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