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5

15. 원로성회장 김창식

김창식: 1937년생. 전주전도관에서 은혜를 받고 1959년부터 1963년까지 전도사로 활동하였다. 전도관을 떠나 기성 교회의 개척 교회를 돕다가 제2감람나무 역사를 알게 되어 1977년 에덴성회를 나왔다. 1979년부터 목회를 했으며, 2003년 퇴임하였다.

출처: 계간에덴 33호(2010년 1월)

저는 전라북도 부안군에서 태어나서 유아 시절을 보낸 후, 11세 때 전주로 이사하여 시내에 있는 전주 중앙국민학교를 다녔습니다. 국민학교 6학년, 15세 때 6.25가 발발하여 아버님이 군에 입대하셨는데, 입대 일주일 만에 아버님이 돌아가셨다는 전사 통지서를 받았습니다.

전쟁이 일어나고 아버님까지 돌아가시자 집안 형편이 말이 아니어서, 저는 낮에는 학교를 다니고, 밤에는 목판을 메고 장사를 하는 등, 어렸을 적부터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나중에는 도저히 학교 다닐 형편이 못 돼서 장사만 하며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신세까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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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5

성장을 한 후에는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건달생활을 했습니다. 가까이 지냈던 친구가 저까지 5명이었는데 두 후배를 더하여 7명이 칠성클럽이라는 조직을 만들어서 온갖 말썽은 다부리고 다녔습니다. 깡패들과도 어울리며 도내 이곳저곳을 누비고 다니며 건달생활을 했습니다.

그 당시 알고 지내던 유봉선 집사가 저와 친구들을 전도하려고 찾아왔습니다. 유봉선 집사가 “예수를 믿어야지, 주먹을 믿으면 큰일 난다.”고 하면서 우리들을 끈질기게 설득했습니다. 설득을 할 때마다 거절을 하였으나, 한 달이 넘도록 매일 찾아오는 정성을 물리치기도 그렇고, 교회에는 여자들이 많다는 얘기에, 그럼 나가서 아가씨나 사귀어 보려는 요량으로 친구 2명과 함께 전도관에 나갔습니다. 그때가 22세였으며, 이때까지만 해도 저는 예수님과는 거리가 멀었고, 제가 신앙생활을 하게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간장공장 창고를 개조해서 만든 전주전도관를 나갔습니다. 역시나 전도관에는 여자들이 많았습니다. 예배에는 관심이 없고, 찬송가도 모르는 우리는 그곳에 있는 여자들만 쳐다보았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친구들과 함께 마음에 드는 아가씨들에게 수작을 몇 번이나 걸어 보았으나 모두 헛수고였습니다. 여자 친구를 사귀는 것이 실패로 돌아가자 함께온 친구들은 바로 전도관을 안 나왔습니다. 저도 그만 나갈까 하는 생각을 할 무렵, 감람나무께서 전주에 온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박 장로님 모습이나 한번 보자는 생각에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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