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관을 계속 나갔습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박 장로님이 오셨습니다.
전도관에서는 남녀가 좌우로 따로 앉아 있었는데, 그 가운데로 박 장로님이 걸어가시는데, 향취가 진동을 했습니다. 향취와 함께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장로님이 단에 서서 찬송가를 부르시는데, 그동안 귓등으로만 스쳐듣던 찬송가가 가슴 벅찬 감동으로 밀려왔습니다. 예배를 마치고는 축농증이 있는 사람과 말을 더듬는 사람이 있으면 나오라고 했습니다. 그 사람들을 세워 놓고 ‘쉭, 쉭’ 하고 기운을 부니, 코가 막힌 사람이 코가 뚫리고, 말을 더듬는 사람이 말을 술술 했습니다. 동네에서 귀신 들린 듯이 이상한 행동을 하던 사람이 몇 명 있었는데 이 사람들도 박 장로님이 오셔서 쉭쉭하며 귀신을 쫓으니, 모두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감동을 받고 하나님의 은혜를 내 눈으로 확인하니, 안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후부터 저는 건달생활과 친구들을 모두 정리하고 전도관을 열심히 다녔습니다. 한번 하기 시작하면 물불을 안 가리고 하는 성격이라, 한 번도 빠짐없이 새벽예배에 참석하는 등, 열성적으로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제가 전도관을 열심히 다니자, 어머니가 반대를 심하게 하셨습니다. 반대하시는 어머니께 “전도관 다니면서 제가 남들과 싸운 적이 있습니까? 아니면 파출소에 불려간 적이 있습니까? 신앙생활 덕분에 잘못된 과거를 모두 청산하고 새사람으로 살고 있는데, 어머니는 왜 반대만 하십니까?”라며 간곡히 말씀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