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7

17. 권사 이순여

이순여: 1919년-1982년. 일반 교회를 다니다가 강태온 목사의 예언을 듣고 감람나무에 대해 알게 되었다. 전쟁 후 전도관에서 박태선 장로를 보고, 그의 얼굴이 강 목사의 책에서 본 얼굴임을 알게 되었다. 1974년에 전도를 받아 에덴성회에 나왔다.

출처: 간증담 1권(1979년)

나는 평안남도 용강 태생으로, 13세 때 아버님이 세상을 떠나시게 되니, 이웃에 살면서 교회에 다니는 강창실 할머니가 우리 집에 와서, “이제 나와 같이 교회에나 나가자.”고 했습니다. 아버님께서 평소에 예수를 믿고 싶어 하시면서도, 큰할아버지 댁에 양자로 들어간 몸이라, 나중에 제사 받들기가 싫어 예수쟁이가 되었다고 주위 사람들이 손가락질할 것을 꺼려하여 끝내 교회에 발을 들여놓지 못한 것이 생각나, 아버님을 잡아간 귀신을 다 처치하고 나서 교회에 나가겠다고 선뜻 대답하였습니다. 그러자 강창실 할머니는 “그럼, 나하고 함께 너희네 사당과 신위를 불살라 버리자꾸나.” 하기에, 나는 “뭐, 그럴 것 없습니다. 그까짓 거 내가 혼자 해도 돼요.” 하고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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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7

광속에 들어가 오랫동안 대대로 모신 조상의 신위를 모조리 꺼내어 뜰 안 한구석에서 불살라 버리고, 강 할머니를 따라 이웃에 있는 장로교회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교회에 열심히 나가다가 18세 때, 다행히 믿는 집안에 출가하여 시어머니와 함께 장로교회에 나가게 되었는데, 그때 정일형 전 국회의원의 자당께서도 이 교회에 다니고 계셨습니다. 그 후에 우리 집은 진남포로 이사하여 그곳 감리교회에 다녔는데, 그 당시 이 교회에 시무하던 안석준 목사님이 영력이 강한 이성봉 목사님을 모셔다가 한 주일 부흥집회를 하는 동안에, 나는 물 한 모금 마시지 않고도 배고픈 줄 모르고 열심히 매달려 불의 성신을 받았습니다. 갑자기 온몸이 불덩이처럼 뜨거워지더니, 어렸을 때부터 내가 잘못한 일들이 마치 필름이 지나가듯이 쭉 회상되어 나는 눈물로 통회자복하고, 한편 마음에 거리끼는 일들을 종이에 모조리 적어서 이성봉 목사님에게 드렸습니다.

그때 강태온 목사라는 분이 상처를 하고, 세 아들 모두 장가를 들여 각각 따로 살게 한 후로는 사방을 돌아다니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기에, 우리 집에도 모셔다가 성경 말씀을 들었는데, 이분은 지금 생각하니 위대한 예언자였습니다. 목사님은 당신께서 대봉산에 들어가 금식기도를 하는 중에 받은 계시의 내용을 들려주었는데, 목사님의 말씀에 의하면, 말세에 우리나라에 성경에 기록된 두 감람나무 이긴자가 나타나 역사하며, 한 분은 박 씨이고 한 분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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