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앞선 하나님의 사람의 은혜는 놀라왔으나 말씀은 별로 시원치 않아, 나는 이것을 못내 아쉬워하다가, 하루는 하나님의 사람에게 “히브리서에 보면, 주께서 십자가를 지신 후에 멜기세덱의 대제사장이 되었다고 했는데, 이것이 무슨 뜻입니까?” 하고 여쭈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덕소 제2 신앙촌에 가면 계시록을 비롯해서 성경의 어려운 말씀을 다 풀어 준다고 했습니다. 나는 하루 속히 제2 신앙촌에 들어가 새로운 말씀들을 들을 날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덕소에 들어가 새로운 말씀이 터지기를 이제나저제나 하고 아무리 기다려도 끝내 감감소식이고, 날이 갈수록 성도들을 향해 “멸망할 것들, 썩을 것들.” 하고 욕만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속으로 ‘이상하다, 왜 새로운 말씀은 없고, 욕만 하실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그 무렵 어느 날 밤에 꿈을 꾸니, 우리 덕소 식구들이 한강에서 빨래를 하는데, 하얗게 빤 빨래를 한강물에 헹구니 오히려 뿌옇게 때가 묻어났습니다. 그래서 내가 식구들에게 빨래를 헹구지 못하게 하고 강물을 유심히 살펴보았더니, 그때 난잡한 행동으로 말썽을 부린 박 장로님의 세 아들들에게 따로 살라고 지어준 집 아래서 파이프를 통해 뻘건 물줄기가 나와 한강을 더럽혀 빨래가 그렇게 더러워지는 것이었습니다. 그 후 얼마 안 되어 장로님의 딸 소신이 죽었습니다.
몇 해가 지나서 또 꿈을 꾸니, 내가 기장 제3 신앙촌에 갔다가 오는데, 사람들이 장로님의 조부님 무덤을 파내고 있었습니다. 이 조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