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8

싸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그만 정신이 아찔하였으나, 두려운 생각은 없어지고 마음이 평안했습니다.

이렇게 하여 여러 가지 은혜를 받고 나니, 나는 자나 깨나 하나님과 주의 일에만 열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믿지 않는 남편은 이런 나를 몹시 못마땅하게 여겨 핍박을 하더니, “너는 예수하고나 살아라. 나는 너하고 살 수 없다.” 하고 마지막 선고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남편 없이는 살아도 예수 없이는 살 수 없으므로, 남편과 헤어지고 말았습니다.

당시에 소사신앙촌이 완성 단계에 있었으므로, 나는 입주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박 장로님이 “신앙촌에 입주하려면 은혜의 증거가 있어야 하니, 기도를 열심히 하라.”고 말씀하시기에, 밤을 새워 기도를 하는데, 환상 중에 박 장로님이 흰 와이셔츠 바람으로 단상에서 내 앞으로 내려와 내 손에 포도송이 네 개를 주었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장로님에게 간증했더니, 1차로 뽑혀서 입주하여 캐러멜 공장의 책임자로 있다가, 냉면부 책임을 맡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나는 발을 크게 데어 겨우 오만제단에 기어 올라가 예배를 마치고 장로님께 말씀드렸더니, 장로님께서 덴 발을 만져 주셨습니다. 이때 나는 몸속의 내장이 하나도 없어지고, 내 몸이 종이 한 장의 무게밖에 안 되는 것처럼 가볍게 느껴지면서 상처가 금세 나아, 가벼운 발걸음으로 제단에서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또 한 번은 편도선이 부어오르고 열이 40도나 올라, 침도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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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8

삼키지 못해 장로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장로님께서 목을 만져 주시자, 나는 마치 장로님이 솜으로 나를 싸서 포근히 안아 주는 듯한 아늑함을 느꼈습니다. 이튿날 아침에 깨어나니 편도선이 거뜬히 나아 버렸습니다. 그 후부터 20년 동안 나는 병을 모르고 살았습니다.

나는 공장에서 일하다가, 음식 솜씨가 좋다고 해서 장로님 댁에 들어가 장로님의 수발을 들게 되었습니다. 장로님이 옥중에 계실 때 꿈을 꾸니, 손선보 전도사가 예배를 인도하는데, 손 전도사의 머리 위에서 철사 같은 것이 여러 갈래 늘어져 단 아래서 예배 보는 성도들과 연결되더니, 성도들이 여기에 얽매어 맥을 못 추고 있었습니다. 그때 사모님은 김풍자 일파에 의해 집에 연금 되다시피 하고 있었습니다. 내가 사모님께 꿈 이야기를 했더니, 새벽예배에 나가지 말라고 해서 나는 그대로 따랐습니다.

장로님이 출옥하자 김풍자 일파는 장로님을 딴 곳에 모시고 사모님을 만나지 못하게 가로막았습니다. 하루는 사모님이 화가 나서 장로님에게 와서, 계집도 자식도 다 버리고 혼자 감람나무 할 거냐고 윽박지르는 촌극도 있었습니다.

장로님은 차츰 기력을 회복하더니, 그동안 역사해 온 김풍자를 잘라 버렸습니다. 그리고 손선보 전도사에게 김풍자를 만나지 말라고 일렀습니다. 그러나 손선보는 김풍자와 가까웠으므로 장로님의 말씀을 어기고 김풍자를 만났습니다. 그 후에 손선보가 장로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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