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

광이 둘러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나는 그때로부터 10년 전, 오만제단에 처음 나갔을 때 박태선 장로님의 머리 위에 둘려(둘러) 있는 빛을 본 일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나는 이분은 하나님께서 같이하시는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15중앙 본관에 교인들이 약 300명 가까이 모였는데, 하나님의 사람께서는 구약 시대의 제사에 대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교인들은 그 말씀을 듣고 저마다 큰 감동을 받고 무척 기뻐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이분이 영적 여호수아가 아니냐, 또 어떤 사람은 두 번째 감람나무가 아니냐, 하고 묻기도 했습니다. 이 말이 널리 퍼지기 시작하여, 기장신앙촌 협회를 거쳐 앞선 주의 종, 박태선 장로님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앞선 종으로부터 15중앙에 무슨 일이 일어났느냐는 물음에 안 관장이 별일이 없다고 말하고 나서, 하나님의 사람과 의논하였습니다. 이때 하나님의 사람은, 나는 주님이 15중앙으로 들어가라고 해서 순종했을 뿐이라고 말씀했습니다.

얼마 후에 서부지관과 갈현지관의 두 전도사가 녹음기를 갖고 와서 하나님의 사람과 인터뷰를 하고, “당신이 감람나무야?” 하고 대들었을 때에도 하나님의 사람은 이 말씀을 되풀이했습니다. 갈현지관의 김 전도사가 “당신에게서 은혜가 내린단 말이야?” 하고 물으니 하나님의 사람이 대답하셨습니다. “그건 나한테 묻지 말고, 여기 모인 교인들에게 물어보시오.”

18 신앙간증담
Chapter 2

이때 정남희 권사와 김원희 권사 등 20여 명이 이구동성으로 은혜를 받았다고 간증하자, 두 전도사는 더 이상 상종할 것이 못된다고 하면서 녹음기를 들고 나가 버렸습니다.

전도관에서 제명된 하나님의 사람께서는 15중앙을 떠나시면서 우리에게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은 앞선 종을 이슬, 생수, 향취, 안찰, 시체의 변화 등으로 감람나무라고 인정하고 따르지만, 주께서 나에게 ‘너는 내가 앞선 종과 함께 기름을 부어 세웠다. 너는 그런 줄 미처 몰랐지만, 나는 이미 너를 감람나무로 정해 놓은 것이다. 내가 앞선 감람나무와 함께한 것처럼 너와 함께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주의 지시에 따랐지만, 앞선 종께서 받아주지 않으니 어쩔 수 없습니다. 나로서는 할 도리를 다했으므로 마음은 편합니다. 주님으로부터 다른 지시가 오면 관장님께 알려 드리겠습니다.”

나는 섭섭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이튿날 춘천의 정국보 관장이 15중앙 관장으로 발령을 받아 부임하고, 안 관장은 쫓겨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 간사로부터, 이영수 전도사의 설교를 들은 자는 모두 마귀에게 씌웠으니, 기장에 내려와서 안찰을 받으라는 연락이 왔습니다. 교인들이 저마다 걱정을 하자, 하나님의 사람께서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박태선 장로님도 주님이 세우신 감람나무요, 나도 주님이 세운 종으로, 신이 같으므로 안찰을 받아도 아무렇지 않을 것이니, 덕분에 안찰 한 번 더 받으세요.”라고 말씀

신앙간증담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