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9

19. 집사 한은화

한은화: 1965년생. 1978년부터 에덴성회를 나왔다. 1979년 연말 모임을 준비하다 뇌종양으로 쓰러졌으나, 주의 종이 옥중에서 축복함으로 병 고침을 받았다.

출처: 간증담 2권(1987년)

제가 에덴성회에 나오게 된 것은 1978년 1월 1일, 제가 국민학교를 졸업한 겨울이었습니다. 처음 와 보는 교회치고는 낯설지 않았고, 찬송가도 저도 모르는 사이에 입에서 술술 나왔습니다. 처음 하나님의 사람의 찬송하시는 모습을 보고는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은 금할 수가 없었고, 마치 잃었던 엄마를 다시 찾은 듯, 그 기쁨은 말로 형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아마도 앞선 역사 시절에 어머님(이숙렬 권사)의 모태에서 받은 축복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그때 13세의 어린 꼬마였지만, 어머님을 따라 새벽예배에도 나왔고, 제단에서 생활하는 모든 것이 기쁨 자체였습니다. 저희 가족들은 TV도 보지 않고 밤 새워 녹음테이프를 들었고, 낮에도 집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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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9

일을 하면서 녹음테이프를 들었습니다. 먼저 나오신 분들께 지지 않으려고, 늦게 나와 4년 동안 듣지 못한 하나님의 사람의 말씀을 단시일에 다 들었습니다. 주님의 참 역사에 참여시키려고 친구들도 설득해 보았지만 부족한 죄인인지라 번번이 실패를 맛보곤 했습니다. 그러나 7전8기의 오뚝이 정신으로 다시 한 번 주님께 기도하여 학창 생활 6년 동안에 3명의 열매를 맺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께서 인천 제단에 오시는 날이면 성가 연습이다, 생수통 진열이다, 하여 바쁘게 움직였고, 예배를 보는 순간순간이 저에게 즐거움과 기쁨이었습니다. 성도님들이 집으로 돌아가신 후에도 몇몇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다 생수를 마시고 싶어 생수실에 들어가면, 어디선가 향긋한 냄새가 제 코를 찔렀습니다. 저는 그때만 해도 어렸기 때문에 향취인지 아닌지 잘 몰랐지만, 친구들이 맡지 못한 향취를 맡고 또 다른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어린이 합창단, 학생회, 학생 성가대, 인천 성가대, 주일학교 부반사 등등, 주일날은 한 주일 중에서 가장 바쁜 하루가 되었습니다. 날짜가 잘 기억되지는 않지만, 주일예배 때 단상이 뽀얗게 보이고, 하나님의 사람의 두 손에 선명한 핏자국이 보이고, 그 이마에는 가시에 찔린 듯한 자국이 보였습니다. 저는 그때 가슴깊이 아파오는 고통을 느꼈습니다.

1979년 11월 13일이라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께서는 원치 않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기셨습니다. 저희 가족들은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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