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터 수요일과 주일날을 제외하고 매일 밤 가정예배를 보았습니다. 생수 축복을 해주시는 목요일은 하나님의 사람께서 옥고를 생각지 않으시고 생수를 축복해 주신다는 생각에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찬송을 부르고 하나님께 간구했습니다. 하루 속히 자유의 몸이 되시기를…. 그러던 중 12월 25일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그해의 성탄절은 우리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하는 절기였습니다. 주인 없는 집에 손님으로 온 것처럼, 빈 단상을 바라보면서, 옥고를 치루고 계실 하나님의 사람의 고통스러운 모습이 연상되었습니다. 진실로 가슴이 메는 것 같은 아픔을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언제나 하나님의 사람께서 빈 단상에 모습을 보여주실까 하고 생각하니, 안타깝기만 했습니다.
성탄절이 지나고 12월 31일 망년회를 맞이하는 날, 그날이 바로 제 일생에 가장 중요한 날이었습니다. 인천 제단에서는 해마다 12월 31일이 되면 밤 12시에 새해맞이 예배를 보았습니다. 지난해에 못 다한 일들을 새해에는 더 열심히 하자는 뜻으로 인천 성도님들은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예배가 끝난 후에는 새해의 희망찬 출발을 위한 간단한 다과회가 있었기 때문에 당시의 학생회 부회장인 윤현미와 함께, 나는 다과를 준비하기 위해 배다리슈퍼로 향했습니다.
가는 도중에 부회장의 친구 집에 들러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갑자기 머리가 돌처럼 무거워지며 네모반듯한 방이 제 머리 위를 빙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