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못 가서 속이 울렁거리고 메슥메슥했습니다. 그리고 눈두덩이 3일간이나 얼얼했습니다. 다음 주일에도 또 안찰을 받았습니다. 여러 주일 계속해서 안찰을 받고 나니 통증이 차츰 가시고 울렁거리던 증세도 없어지고 마음도 홀가분해졌습니다. 그리고 예배 시간이 몹시 기다려졌습니다.
나는 지난날 정환택 간사님께, 생활이 하도 어려워서 5남매를 키우기 위해 당분간 휴직을 하고 애들을 다 키운 후 55세에 복직하겠다는 말을 한 일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역사에 몸을 담은 지 2년 만에, 즉 55세에 하나님의 사람은 나를 성직자로 임명하셨습니다. 하나님이 섭리는 참으로 놀랍고 신기합니다. 내가 다시 교역자가 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나는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온 가족이 환호성을 올렸습니다. 이제 나에게 죽도록 충성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입니다. 이 엄청난 주님의 은혜에 보답하도록, 충성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입니다. 이 큰 주님의 은혜에 무엇으로 보답하겠습니까? 나는 몸과 마음을 다 바쳐 이 역사를 위해 살아갈 것을 다짐했습니다.
1982년 여름에 대전의 김상욱 장로님의 중앙기계 공장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육중한 선반 기계를 옮기던 중에 지렛대 쇠뭉치가 김 장로님의 발등을 내리치는 바람에 발이 부서졌습니다. 순간 장로님은 “생수! 생수!” 하고 외쳤습니다. 장로님은 부랴부랴 생수에 발을 담갔습니다. 그러자 아프다 못해 뜨겁던 발이 시원해졌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