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1

21. 권사 조삼순

조삼순: 1945년생. 전도관에서 성장기를 보냈으나 나이가 들어 종교를 멀리하다가 1982년 신에 이끌려 이영수 총회장을 주의 종으로 인정하고 에덴성회를 나왔다.

출처: 간증담 2권(1987년)

나는 일찍이 신의 이끄심에 의해 종교를 갖게 되었고, 더욱이 수많은 교회 중에서 하나님께서 유일하게 지정해 주신 에덴성회를 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명령에 복종하고자 이 글을 씁니다. 지금으로부터 4년 전(1982년)에 있었던 일들이 엊그제 일처럼 생생하여, 두려움에 떨면서 준엄하신 명령에 순종합니다.

지금 쓰는 이 글 한 줄 한 줄이 나의 실제 체험이요 사실인 것을 처음부터 지켜본 내 남편(신근영 장로)과 시어머니(정향자 권사, 2012년 사망) 그리고 오빠, 언니, 나를 진료했던 의사 선생님이 증인이 될 것이며, 추호의 보탬과 빠짐이 없이 낱낱이 기록하려고 합니다.

나는 사흘 동안 하나님의 이끌림에 시달리며 동행하다가, 결국 에덴성회를 택하겠다는 약속에 신께서 나를 풀어 주셨고, 다시 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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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1

정신이 되게 하여 정상인으로 돌려보내 주신 그 두려움 앞에 승복합니다. 나는 멍청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현직 교사이며, 내 남편 역시 교사요 극작가로서 창작활동을 하고 있어, 우리 부부는 세상 물정에 어둡지 않고 사리 판단이 분명한 사람들입니다.

친정어머니는 신앙심이 무척 깊으셨습니다. 학식은 많지 않았지만, 기독교에 대한 이론이 정연하시고, 교회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집안일도 제쳐놓고 하시는, 아집이 강하신 교회 권찰이셨습니다.

제 이름자 중에는 석 삼자(三字)가 있는데, 하루는 하늘로부터 곡식이 가득 담긴 세 개의 광주리를 받고 좋아하시다가 깨어 기도를 드리셨는데, 그 꿈이 태몽이었다고 하여, 하늘의 수인 삼(성부, 성자, 성신)을 기억하시고 석 삼자를 넣었다고 하셨습니다.

친정어머니는 내가 국민학교 6학년이던 그해 겨울(1958년 11월 경) 일부 가족과 소사신앙촌에 1차로 입주하셨는데, 박 장로님 댁이 바라보이는 구 제단 밑 C24동 1호였습니다.

세상이 말세라고 하여 모두들 똑같은 작업복을 맞춰 입고, 학생들은 학업을 중단하고, 직장인들은 직장을 그만두고, 세상과는 단절된 소사신앙촌 안에서 공장 직공이나 건설대로 일하면서 자급자족하는 공동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든 노동력을 총동원하여 미친 듯이 일을 했습니다. 남들보다 지게에 한 장의 벽돌이라도 더 많이 져야만 은혜를 받는다고 생각하고, 밤낮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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