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0일 ‘오늘은 교회에 가서 등록을 하고 목사님과 인사를 해야지.’ 나는 아침부터 마음이 들떠 있었습니다. 신나게 집안일을 마치고, 시어머니가 얼른 교회에 가시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빨리 11시가 됐으면….
화장을 막 끝내고 옷을 입으려는데, 갑자기 몸이 이상해졌습니다. 머릿속이 텅 빈 것 같고, 현기증 같기도 하고, 귀 울림 같기도 하며, 메스껍고 차멀미가 나는 것 같고, 이런 이상한 현상은 생전 처음 겪는 것이었습니다. ‘이상하다. 참 이상하다. 왜 이럴까?’ 나는 머리를 내저으며 자꾸 정신을 가다듬으려 했으나, 마음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여보, 나 이상해요. 머리가 이상해.” 하고 나는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아니, 갑자기 왜 그래? 어지러워? 여기 좀 눕지!” 남편은 놀라서 당황하며 말했습니다.
나는 누워서 눈을 감았으나,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한참을 그러다가 나도 모르게 헛소리가 입에서 마구 튀어나왔습니다.
“어, 내가 왜 이러지?” 나는 그러지 않으려고 했으나, 내 의지와는 달리 억제할 수가 없었습니다. 헛소리를 계속하자, 남편은 너무 놀라서 처남(내 동생)을 불러 이야기를 나누더니, 어디론가 전화를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