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1

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내가 11시에 교회에 등록하러 가려고 한 것을 주님께서 가로막으신 것이 분명합니다. 내 성격에 한 번 등록을 하면 요지부동일 것을 아시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두운 저녁이 되었습니다. 내 머릿속에는 또 다시 환상적인 영상이 나타났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야! xxx야, 빨리 오라고 하는데, 왜 여태껏 안 오니? 내가 네 어미다. 오토바이는 타지 말고 택시를 타라! 허겁지겁 오지 말고, 천천히 와라!”

다시 어머니의 영이 나를 통하여 명령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두 오빠들은 오류동과 개봉동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내 머리 속에서는 계속 신의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습니다.
“몇 사람 가지고는 시시하다. 많은 사람들을 불러다오! 여러 번 하면 네가 힘드니까, 한꺼번에 하자!”

신의 소리가 왕왕 들려왔고, 누군지 알 수 없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내가 지껄이는 헛소리를 구경하고 있는 모습이 머릿속 영상에 나타났습니다.

나는 신에게 간청을 했습니다.
“사람들이 나를 구경하고 있는 것이 싫어요. 창피하니까 그만 끝내주세요.”
그러자 신이 대답했습니다.

“그래, 자정까지만 하자, 그런데 네가 노력을 해야지. 네가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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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1

노력하느냐에 따라서 3일, 아니 2일 안으로 끝내 줄 테니, 노력을 해라! 학교 운동장에서 이야기를 하려다, 네가 남들 앞에서 이러면 창피해 할까봐, 방학 중에 집안에서 이야기하는 거다.”

“학교에서는 안 돼요. 제가 이렇게 이상한 줄 알게 되면, 학교에 사표를 내야 되잖아요. 저는 오랫동안 학교에 다닐 겁니다. 11일은 소집일이고, 14일은 당직이구요.”

신은 내 말을 듣고 딱하다는 듯 말했습니다.
“알았다. 노력해라! 내일 아침 여섯 시까지 이야기하기로 하자!”

남편을 비롯한 집안 식구들은 난리가 났습니다. 나의 이런 소식을 듣고 밤늦게 달려온 두 오빠가 이 모습을 보고, 놀라서 어쩔 줄 몰라 했습니다.

나는 오빠들이 한밤중에 달려온 것이 미안했습니다. 제정신이 들었습니다. 오빠들이 온 것이 보였습니다.
“오빠 죄송해요. 이렇게 놀라게 해드려서…. 나도 모르겠어요. 내가 왜 이러는지….”

두 오빠는 기가 막혔습니다. 이 밤중에 놀라게 불러놓고 저렇게 멀쩡하게 사과를 하다니,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우선 천만 다행이라며 안도의 숨을 내쉬었습니다.

한참동안 조용조용 얘기가 오고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내가 돌변하며 소리를 버럭 질렀습니다. 어머니의 영이 내 속에 들어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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