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신과의 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어제보다 더 심해졌습니다. 내게 맑은 정신이 드는 시간이 짧아지고, 신과 대하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많은 사람을 불러다오. 많이 모이게 해다오!”
아! 이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전도하시려는 영상인가 봅니다.
낮 12시가 다 되자, 남편은 나를 정신병원에 입원을 시키고자 준비를 서두르며, 어느 병원으로 갈지, 나 모르게 의논들을 하고 있었습니다.
“응, 나를 병원에 데리고 가려고 하는구나!”
나는 어젯밤 영상으로 병원을 보았기 때문에 미리 알 수 있었습니다.
“병원에 가도 헛일이야. 나를 고칠 의사가 어디 있어. 괜히 왔다갔다 힘만 들고 나만 창피해지니까, 이대로 내버려 둬. 나는 주사도 안 맞고 약도 안 먹을 거야.”
나는 어젯밤에 본 영상의 이야기를 줄줄 다 들려주었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막무가내로 입원을 서둘렀습니다. 나는 내 정신이 들 때는 집안 식구들이 안타까워하는 모습이 보이고, 나도 또한 내가 이상함을 느끼고 걱정이 되었습니다.
‘내가 미쳐가고 있구나. 이러다가 정말 미치는가 보다. 이 일을 어떡하지? 이다음에는 말이 저절로 나오려고 할 때 입을 꼭 막고 참아야지.’ 속으로 이렇게 다짐하며, 걱정하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