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1

요?”

“아니, 갑자기 그게 무슨 말이냐?” 어머니는 놀라시며 반문하셨습니다.
“저 이제 에덴성회에 대해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니, 말씀해 보세요.”
“그래, 내 소원은 너희들이 그곳에만 나와 준다면 더 바랄게 없겠다. 잘사는 것, 오래 사는 것도 부럽지가 않다.”
“이제 소원 성취하셨습니다. 제가 에덴성희에 다닐게요.”
“???” 어머니는 너무 놀라 말을 잇지 못하셨습니다.
나는 계면쩍은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저, 생수 있지요? 한 컵만 줘 보세요.”

나는 평소에 끓이지 않은 물을 오래도록 놔두고 먹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겼지만, 두 컵을 단숨에 마셨습니다. 아까 영상 중에 마시던 맛과 꼭 같았습니다.

나는 에덴성회에서 축복한 물이 몇 해가 지나도 썩지 않는 생수라는 말이 생각났습니다.
“저를 에덴성회로 인도하려고 주님이 지긋지긋하게 이틀씩이나 끌고 다녔대요. 잘못했으면 사흘을 끌고 다니려고 했는데, 제가 마음을 빨리 돌려 이틀로 끝내줬대요.”

하고는 마음이 평화롭고, 나른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러자 나는 시어머니와 임 집사에게 내 팔다리를 주물러 달라고 말하고,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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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1

송가를 불러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어머니와 임 집사는 감격의 눈물을 흘리면서 찬송가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환상의 영상 중에 ‘끝을 못 맺겠다. 끝 자가 생각이 안 난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오빠들과 식구들이 박수를 치면서 찬송을 하고 기뻐하는 모습과 셋째 오빠가 전도하는 모습과 기뻐 감격하며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으로 끝이 마무리될 것을 알았습니다.

이제 영상 중에 본 그대로 해결이 되고, 그 다음날 모두가 현실로 돌아와 형제들이 모이는 끝 장면이 의혹으로 남았습니다. ‘어디 이것까지 현실과 맞나, 한 번 지켜봐야지.’ 하면서 나는 탈진한 상태로 누워 있었습니다.

저녁때가 되었습니다. 셋째 오빠가 내가 있는 방에 들어오더니, 낮잠을 자기 시작했습니다. 방이 여섯 개나 되는 집에서 오빠는 하필이면 내가 누워 있는 방에 들어와 잠이 들었습니다. 나는 그 오빠의 꿈을 알고 있었습니다. 남편이 들어와 “형님” 하고 깨우려고 하자, 나는 말렸습니다. 긴 잠에서 깨어난 오빠는 기분 좋아했습니다.

“오빠! 좋은 꿈 꾸셨지요?” 나는 웃으며 오빠에게 물었습니다.
“아니다. 별로….” 하고는 계면쩍게 웃으며 거실로 나가더니,
“쟤, 이제는 괜찮을 게다.” 가볍게 한마디 하더랍니다.

나는 아침 여섯시에 맑은 정신으로 깨어났습니다. 지난 이틀 동안의 지긋지긋한 악몽 같은 시달림 속에서 벗어나 기분이 씻은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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