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1

개운했습니다. 나는 주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주여! 감사합니다. 당신이 약속하신 것처럼 고통이 이틀로 끝이 났습니다. 다시는 혼돈의 구렁에 빠지지 않도록 살펴주시고, 저를 이 고통에서 풀어 주소서! 저는 더 이상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당신께서 저에게 약속하신 것을 지키시는 것처럼, 저도 그 약속대로 에덴성회에 나갈 것이니, 저를 지켜주소서.”

나는 오전 내내 멀쩡했습니다. 긴 시간 동안 내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자 집안이 평온해졌으며, 오빠가 꿈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긴 시간 동안 여기저기를 끌려 다니다가 험상궂은 여우같은 짐승이 덤벼들기에 큰 돌로 내리쳤더니 피를 흘리면서 혼비백산 도망가 버렸다는 것입니다.

성신과 악신이 이틀을 서로 싸우다 내가 성신 쪽으로 돌아서자 마귀가 힘에 겨워 도망간 것을 뜻합니다. 11시가 되자 에덴성회 도봉지회 성도들이 오셔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나는 그동안 그들을 미워하고 멸시하고 천대했던 것이 부끄럽고 죄송스러워 어찌할 바를 몰랐습니다. 나는 찬송 363장을 부르며 많이 울었습니다. 나의 무례하고 교만한 마음이 사라지면서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싶어졌습니다.

나는 오랫동안 먹지 못했으나 어디서 그런 힘이 나는지 3시간 동안이나, 이틀간 신에게 끌려 다닌 경위에 대해 순서 하나 틀리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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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1

말을 계속 했습니다. 옆에서 듣고 있던 남편과 오빠가 이상하다고 말했습니다. 미친 상태였다면 제정신으로 돌아온 후에는 그때 일들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내가 열성적으로 성도님들에게 이야기하는 동안 실로 오랜만에 향취를 맡았습니다. 백합화같이 향기로운 향취 말입니다. 신앙촌에서 예배 시간에 많이 맡았던 바로 그 향취였습니다.

오후 늦게야 형제들이 다 모였습니다. 안 믿는 두 올케와 형부까지도, 올케들과 형부는 멀쩡한 나를 보고, 이틀 동안 신의 이끌림을 받았다는 것에 대하여 도무지 믿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형부는 철저한 무신론자였습니다.

나는 환상 속 영상 중에 셋째 오빠가 전도하는 것을 보았으므로, 자꾸 오빠에게 이야기를 하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오빠는 처음에 입을 열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15년이 넘는 긴 세월을 전도관을 비판하고 신까지 모독하며, 술, 담배를 하다가, 갑자기 신의 존재를 인식하고 어제와 그제의 일을 들어 전도하려고 하니, 이상하고 쑥스러웠겠지요. 나는 영상 중에 보았기 때문에 이 형제들이 찬송가를 불러야 끝이 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오빠, 냉수 잡숫고 싶지요?”
나는 몰래 생수를 마시도록 유도하여 한 컵을 드렸습니다.

긴 토론 끝에 드디어 오빠가 입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내 대신 전도하는 것이었습니다. 이틀 동안 내 옆에서 지켜본 소감, 신의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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