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긴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오랜만에 우리 형제들은 20년 전쯤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셋째 오빠의 인도 아래 박수를 치면서 찬송을 하고, 녹음테이프의 설교도 들어보고, 할렐루야까지 외치며 예배를 마쳤습니다. 실로 신기하게도 내가 본 영상대로 기가 막히게 맞아들었습니다.
그 후 며칠 사이로 영상 중에 보았던 사람들이 다 집으로 왔다 갔습니다. 어느 극작가가 이렇게 정확하게 각본을 쓸 수 있겠습니까? 주님께서 그 사람의 처지와 여건에 맞추어 역사하시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귀중한 산 증거이기에, 사랑하는 형제들까지 구원해 주시려고, 처음에는 어머니의 모습으로 임하시어 이끌어 주신 것을 감사드리고, 그 후로는 정신이 아주 깨끗하게 해주신 것을 감사드립니다.
‘신이란 정말 존재하는 것인가?’
‘예수는 진정 하나님의 아들이신가?’
누구나 종교인이면, 아니 비단 종교인이 아니더라도 인간이라면 생각해 보는 질문일 것입니다. 모태부터 믿어 온 나 역시 늘 회의적이었습니다. 심령과학이 발달하여 영과 육이 분리되는 사진까지 찍는 시대이고, 또 의술로 고칠 수 없는 중병을 종교의 힘으로 고치는 불가사의한 일로 현대인은 고심하고 있습니다. 나는 신은 부인할 수 없는 진리인양, 반증을 펼 수 없는 수학의 공리인양, 조건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신앙의 정도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