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시고 일주일간 부흥집회가 있었습니다.
나는 집회에 참석하여, 수많은 기사와 이적을 일으키고 병을 고치는 놀라운 성령의 역사를 직접 눈으로 보고, 귀로 들어, 하나님께서 살아 역사하시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생전 처음으로 신령한 은혜를 많이 받았습니다.
멋모르고 쫓아다니던 장난기 어린 신앙 속에 주의 성령이 들어와 역사하시니, 이제부터는 죽으나 사나 주님을 따르겠다는 결의와 각오로 열심히 교회에 나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사양하지 않았습니다. 주일날 새벽기도가 끝나면 도립병원 환자 위문(학생회 주최로 찬송과 기도, 그리고 성경 말씀으로 입원 환자를 위로해 주었음)으로 시작해서, 학생회 임원, 주일학교 반사, 성가대, 노방 전도도 하고, 심지어 주일날 오후에는 시골 개척 교회 주일학교 예배 인도까지 자청하여 다니게 되었습니다. 새벽부터 밤이 늦도록 정신없이 쫓아다니다 보면 밥 먹을 시간도 없어 굶기가 일쑤이면서도, 마음속엔 기쁨이 용솟음쳐서 그저 감사하고 즐겁기만 했습니다.
이렇게 되니, 예수를 믿으면 나쁜 짓 안 하고 부지런히 공부도 더 잘할 줄로 알고 은근히 교회에 다니는 것을 도와주시던 아버님께서 핍박을 하셨습니다. 하라는 공부는 뒷전이고 예수에 미쳐서 밤낮 없이 쫓아다니는 것도 못마땅한데다가, 설상가상으로 내 위로 7남매를 잃고 노년에 얻은 귀염둥이 3대 독자가 조상의 제사조차 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