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님이 부임해 오면서 나도 사표를 내고, 윤 관장은 장로로서 나는 집사로서 청주 제단에서 나름대로 충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세월의 흐름 속에서 은혜가 끊어지고 사랑이 식어지니 교인들은 전임 관장파와 후임 관장파로 양분되어 서로 미워하고, 시기, 질투가 싹터서, 도저히 그 상태로는 은혜가 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주의 역사에 지장이 있겠기에, 이를 수습하기 위해 박 장로님께 말씀을 드리려고, 청주 식구들의 부탁으로 대표가 되어 덕소에 갔습니다. 그러나 장로님은 아침에 부산에 내려가시고 부재중이어서 뵙지 못하고, 그냥 내려올 수가 없어서 천부장을 만나 청주의 실정을 대강 말씀드리고 장로님께 잘 말씀드려 주기를 부탁하고 내려왔습니다.
그로부터 며칠 후, 1967년 8월로 기억되는 어느 날, 청주 식구들에게 특별 선물을 줄 터이니 모두들 올라오라는 장로님의 지시를 박 관장님이 전하기에, 이젠 모든 것이 잘 해결되는가 보다 하는 큰 기대를 가지고 버스를 대절해서 덕소에 올라갔습니다. 정문에 도착하여 보고를 드리니, 먼저 성낙원 집사, 윤 집사, 이 집사, 세 사람부터 들여보내라는 장로님의 지시에 의해 안찰실에 들어가니, 장로님은 어떠한 잘잘못도 논하지 않고, 들어가자마자 무조건 “너희 세 사람은 감람나무 역사에 필요가 없어. 지금 이 시간부터 가지에서 잘라 버리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너무나도 청천벽력과 같은 폭탄선언을 하시므로, 하늘이 내려앉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