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무하셨기 때문에, 그때의 상황에 대하여는 너무도 잘 아는 산 증인이 될 것입니다.
이같이 의기양양했던 감람나무의 역사가 어쩌면 이렇게도 변할 수 있단 말입니까? 1980년의 성탄절이야말로 너무도 한 맺힌 절기였습니다. 예수가 마귀, 아니 마귀대장이 되고 말았으니, 성탄절은 자동적으로 무효화되었습니다.
주님께 불순종한 벌로 박 장로님 본인이 피를 토하는 오만가지 병에 걸려 별스러운 약을 다 구해 복용하는 처지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해괴망측한 주장과 악한 일들의 연속이라니,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었습니다.
나는 1981년 3월 이리전도관 관장을 마지막으로 미련 없이 그곳을 떠나 인천시 주안동에 정착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나 믿었던 감람나무의 역사가 변하여도 너무도 어이없이 추잡하게 변하여 버렸으니, 하늘도 땅도 맞부딪쳐 뭉개진들 이보다 더할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 주님! 이 어이된 일입니까!” 가슴속의 공허함, 지나온 나날들의 후회스러움, 앞날의 생활에 대한 너무나 큰 부담감, 이 모든 것들을 얽매인 좌절감은 도저히 견디어 낼 수가 없었습니다. 영육 간에 처해진 현실에 대하여, 그리고 자신의 초췌한 모습이 저주스러울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근 20여 년을 멀리했던 술, 그리고 담배! 몇몇 타락한 교역자들이 모여서 나누는 술잔은 전도관 역사의 패잔병들이 나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