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

벅저벅 걸어서 밑에 단상에 서시더니, 장로님한테 그 나머지 말을 마저 하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당신을 통해 쓰러진 별이 끝에 가서 나로 인해서 다시 산다는 걸 당신은 알고 있지 않느냐, 마저 말하라 이겁니다. 그러더니 박 장로님이 단에서 내려갔습니다. 그 자리에 그 청년이 서더니, 찬송을 부르자 자던 성도들이 눈을 비비고 일어나고, 개들도 쫓겨 나가고, 꿈에도 옛날에 받았던 은혜가 연결이 되는 겁니다. 깨어 보니 꿈이었습니다. 꿈도 이렇게 신기할 수 없구나, 무슨 일이 반드시 일어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때 난 구파발 전도관 회계였는데, 하루에 이백, 삼백만 원씩 물건 값을 입금시킬 때였습니다. 입금을 시켜야 신앙촌 물건이 한 차 내려옵니다. 그런데 일주일 동안 15중앙 관장님이 소식이 없었습니다. 날마다 입금을 시켜야 한다고 재촉을 하셨던 분이 감감소식이었습니다. 그때 지금의 신경현 청주 성회장님이 15중앙의 부전도사로 계셨습니다. 그분에게 전화를 걸어, “왜 관장님이 소식이 없습니까?” 하니, 왜 그런지 관장님이 요새 아침에 나갔다가 밤에 오신다는 겁니다. ‘웬일일까? 무슨 볼일이 생겼나? 요새 입금 소리도 안 하고, 이상하네.’ 하고 있는데, 한 열흘 지나고 나서 관장님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관장님, 어디 가서 이렇게 소식이 없다가 이제 오셨습니까?” 했더니, 대답은 안 하시고, 택시를 타고 10분 만에 오셨더군요. “도대체 관장님, 어디 갔다 오셨습니까? 요새는 입금시켜야 한다고도 안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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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

고, 웬일이세요?” 했더니, “권사님, 성경 좀 내놓으세요.” 그러더니 계시록 11장, 두 감람나무에 대한 걸 말하는 겁니다. “우리가 여태껏 배우기는 한 감람나무로 배웠는데, 성경에 둘이지요?” 그때 내가 관장님을 흔들며, “어디 이상한 곳에 갔다 왔습니까?” 했더니, “그것이 아니에요, 권사님.” 그런데 반짝 드는 생각이, 꿈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서 “관장님, 제 성격이 그래서 그러니 용서하시고, 어디 갔다 왔는지 말씀해 보세요.” 그러니까 “권사님, 제가 어디 갔다 왔는지 잘 들으세요.”

옛날에 15중앙 내에 홍제동전도관이 있고, 녹번동전도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구파발과 갈현동이 합쳐서 갈현동전도관이 있었습니다. 갈현동전도관에 나오시는 이긴자님의 어머니인 김 권사님이 계셨는데, 그분의 아들이라고 그러면서, 갈현동전도관에 새벽기도를 자주 나오시는데, 성경 이해가 깊고, 진리의 말씀을 막힘없이 하신다는 겁니다. 잡지에 떠돌던 이영수, 영화계에 나왔다고 파문이 일어났던 그 휴직 전도사인데, 그 사람을 요새 만난다고 하더군요. 최병식 전도사를 통해 ‘20세기 다방’으로 나오라고 전화가 와서 나가니까, 이영수 전도사님과 최병식 전도사님이 앉아 계셔서 악수를 하고 앉았더니, 커피만 마시고 아무 소리 안 하더랍니다. 그리고는 품안에서 조그마한 노트를 내놓고, “가져가서 집에 가서 읽어 보시오.” 하고 나가더랍니다.

수첩을 가져와서 읽어 보니까, 몇 년도 몇 월 며칠에 계시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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