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니다. 출혈량을 보면 일주일 안에 사망하게 되는데, 장님이 되고 반신불수가 되더라도 빨리 수술을 하자고 그러더군요.
목요일에 병원에 실려 갔다가, 그 다음 주 화요일에 재수술 날짜가 잡혀, 일요일에 예배를 본 후 이긴자님과 면담을 했습니다. 상황을 자세히 말씀드렸는데, 장님이고 반신불수보다도, 수술을 해도 살 확률이 20%밖에 안 된다고 말씀드렸더니, “수술하지 말고 생수로 해보자.” 이러시더군요. 그러시면서 면담실에서 일어나시더니 직접 기도를 해주시더군요. 면담을 하고 나오는데 정말 눈물이 났습니다. 이제 살았구나, 생각했습니다.
제가 면담을 마치고 병원에 돌아와 보니까, 아픈 와중에도 남편 헌금봉투까지 다 챙겨 주던 사람이 완전히 달라져 있는 겁니다. 의식은 있는 것 같은데, 꼼짝도 하지 않고, 사람을 봐도 아는 척하지도 않고, 걷지도 못하고 그런 겁니다. 사람이 완전히 바보처럼 되었습니다. ‘아! 하늘에서 무슨 조치를 취해 주셨구나!’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사람을 그렇게 바보처럼 만들어 놓고,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해놓으신 것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화요일에 수술이 잡혀 있었지만, 퇴원을 하겠다고 했더니, 병원에서 난리가 났습니다. 사람이 더 악화되어 가는데, 어떻게 퇴원을 시키느냐고 만류를 하더군요. 장님이 되고 반신불수가 되는 것보다는 차라리 짧게 살다 가는 게 낫다고 하면서 퇴원을 해버렸습니다. 퇴원을 하고 나서 이긴자님께서 거의 1년을 생수를 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