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

는 내용들이 깨알같이 적혀 있더랍니다. 그걸 보고 나서 그분이 반드시 둘째 감람나무가 맞다고 생각하고, 아침만 되면 만나고 싶어 못 견디겠어서 일주일을 밥만 먹으면 나가서 20세기 다방에서 말씀을 들었답니다. “주님께서 15중앙 전도사로 들어가라 하시니까 날 좀 15중앙에 세워 달라.” 하더랍니다. 그때 마침 가좌전도관에 전도사님이 사정이 생겨 단을 내놓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 전도사한테, 잠깐 기다려 보시면 영모님(박태선 장로)께 말씀드리겠다고 하고, 오백만 원을 해 가지고 기장에 입금을 시키면서, “영모님, 이영수 전도사가 휴직 전도사인데, 15중앙에 들어오려고 합니다. 어떡할까요?” 했더니, 알아서 하라고 그러시더랍니다.

허락이 떨어져서 1973년도 9월 16일 홍제동 제단에 서시게 되었습니다. 누가 단에 서는지 공개를 하면 사람들이 안 올까봐, 각 지회에 연락을 했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본관에서 연합으로 예배를 보니까 본관으로 모이시오.” 이래서 15중앙 제단에 다 모였습니다. 총회장님께서 단에 서시는 첫 날이었습니다. 시간이 다 돼서 오셨는데, 그때 내가 놀란 게, 꿈에서 두 번 봤던 그 젊은이인 겁니다. 이런 일도 있는가, 하고 놀랬습니다. 그때 15중앙에 아는 학생이 있어, 그 학생에게 총회장님께 대접하기 위해 슈퍼에 가서 시원한 콜라를 사오라고 했습니다. 가지고 들어가서 드렸더니 “이것 맥주인데요?” 하시더군요. 지금도, “옛날에 김 권사가 나한테 맥주를 가지고 와서 콜라라고 주었다.”고 웃으시며 농으로 말씀합니다.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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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고 하고, 다시 사다가 대접을 했습니다.

그 다음에 단에 서셨는데, 찬송가 425장(내 주의 도 첨 받은 날)을 시작으로 해서 그 찬송 제목으로 설교를 하셨습니다. 주의 도는 정직한 도다, 차도 덥지도 않으면 토해 낸다, 신앙을 지키려면 차갑거나 뜨거운 것을 가지고 지켜야 한다, 전도관 식구들이 곁길로 가고 있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설교를 들으며 은혜를 얼마나 받았는지, 오랜만에 은혜를 받고 나니까 성도들이 한 명도 집에 가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가좌전도관으로 가실 분이라고 하니까, 가좌전도관만 복을 받느냐, 순례 전도사로 삼자, 사람들이 둘째 감람나무라는 것은 모르고, 워낙 설교를 잘하시니까 그렇게 말을 했습니다.

다음에 가좌전도관에 서시고, 세 번째 응암동전도관에 서셨는데, 갈현동전도관의 전도사가, 설교가 이상하다고 영모님한테 고자질했습니다. 공표는 안 해도, 둘째 감람나무 같다고 눈치를 채고 고자질이 들어간 겁니다. 그러니까 박 장로님이 “15중앙 안 관장을 당장 불러라.” 하고 기장으로 불러들이는 겁니다. 그 당시의 예배 본 것을 총회장님께서 녹음을 다 해놨습니다. 그 녹음을 주시면서, 이걸 영모님한테 들려드리면 알 거다, 해서 가지고 들어갔는데, 무슨 소식이 있을까 하고 우리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안 관장이 사흘 동안 기장에 묶여 있었습니다. 박 장로님이 만나주질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바깥 여관에서 지내게 하고, 내일 들어와라, 그 다음날도, 내일 들어와라 하며 만나주질 않았습니다. 사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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