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화 같은 향취가 진동하는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이때 제 옆에는 유영달이라는 친구가 화장실에 다녀와서, 제 손을 꽉 잡으며, “친구! 향취가 화장실까지 따라온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대한민국의 각종 생화 전체를 다 이 운동장에 옮겨와도 지금 풍기는 이 백합화의 향취만큼은 못할 것이라고 설명을 해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황송하더군요. 이 행사에는 현홍균 박사님을 비롯하여 신정철 장로님, 김성필 집사, 양봉문 집사 등, 감람나무 가지들이 참석하였고, 또한 행사 내용과 제목이 주님에게 영광이 되는 것이었기에 그런 은혜가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이 부족한 사람이 각종 행사장에서 사회를 볼 때나, 어떤 비중 있는 개인면담을 할 때는 저의 입술 밖으로 다음 하고자 하는 말이 톡톡 올라오는 것을 느낍니다. 참으로 신기합니다. 그리고 대화가 끝나고서 얼굴에 뜨거움을 꼭 느끼곤 하는데, ‘아! 성령이 함께해 주셨구나.’ 하는 것을 느낍니다. 느낌을 바로 깨닫도록 성령으로 역사하여 주십니다. 성령이 함께하면 이렇게 되는구나, 하는 황홀함을 만끽하며, 늘 마음속으로 주님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이렇게 성령께서 시시때때로 느끼게 하여 주시니, 역시 일곱 눈이 항상 보고 계신다는 이긴자님의 말씀이 실감납니다.
꿈에서도 이긴자님을 뵈올 때가 다반사인데, 한마디로 이긴자님을 꿈에서 뵈면 새벽부터 기분이 날아갑니다. 이유 없이 마냥 좋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