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6

백합화 같은 향취가 진동하는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이때 제 옆에는 유영달이라는 친구가 화장실에 다녀와서, 제 손을 꽉 잡으며, “친구! 향취가 화장실까지 따라온다.”고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대한민국의 각종 생화 전체를 다 이 운동장에 옮겨와도 지금 풍기는 이 백합화의 향취만큼은 못할 것이라고 설명을 해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정말 감당하기 힘들 정도로 황송하더군요. 이 행사에는 현홍균 박사님을 비롯하여 신정철 장로님, 김성필 집사, 양봉문 집사 등, 감람나무 가지들이 참석하였고, 또한 행사 내용과 제목이 주님에게 영광이 되는 것이었기에 그런 은혜가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이 부족한 사람이 각종 행사장에서 사회를 볼 때나, 어떤 비중 있는 개인면담을 할 때는 저의 입술 밖으로 다음 하고자 하는 말이 톡톡 올라오는 것을 느낍니다. 참으로 신기합니다. 그리고 대화가 끝나고서 얼굴에 뜨거움을 꼭 느끼곤 하는데, ‘아! 성령이 함께해 주셨구나.’ 하는 것을 느낍니다. 느낌을 바로 깨닫도록 성령으로 역사하여 주십니다. 성령이 함께하면 이렇게 되는구나, 하는 황홀함을 만끽하며, 늘 마음속으로 주님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이렇게 성령께서 시시때때로 느끼게 하여 주시니, 역시 일곱 눈이 항상 보고 계신다는 이긴자님의 말씀이 실감납니다.

꿈에서도 이긴자님을 뵈올 때가 다반사인데, 한마디로 이긴자님을 꿈에서 뵈면 새벽부터 기분이 날아갑니다. 이유 없이 마냥 좋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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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6

다. 평상시에도 이긴자님 생각만 해도 이유 없이 든든합니다. 주님을 대행하시는 이긴자님을 본 것은 주님을 본 것이나 같으니, 그런 느낌은 당연합니다.

부족한 저는 이긴자님을 주님과 같이 모셔야겠다고 하는 마음이 한결같으며, 죄에 대한, 의에 대한, 심판에 대한 모든 권한이 주님으로부터 이긴자님에게 이관되어 있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요16:8 참조) 이것은 성경 상으로 비춰볼 때도 전혀 하자가 없을 뿐 아니라, 그간 이긴자님의 입에서 나온 지극히 작은 말씀까지도 부도 난 일이 없기 때문입니다.

국내외의 많은 지도자들을 상면하였지만, 이긴자님만 한 지도자는 본 적이 없습니다. I.M.F. 이후에 그 어려운 최악의 경제 여건에서도 알곡성전 부대시설과 건설 사업에 줄기차게,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진두지휘하시며 일하시는 이긴자님의 언행일치, 이건 정말 하나님과 주님이 함께하시는 일이 아니라면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세상일 같으면 이긴자님 말씀대로 이미 건강 때문이라도 감당을 못하였을 것이고, 오늘날 우리 눈앞에 이런 별천지가 만들어질 수 없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마지막 운명을 행복하게도 다 지켜보고, 호상의 장례를 치렀습니다. 아버지의 작고(당시 83세)는 이 역사에 오기 전이고, 어머니는 이후에 작고하셔서 두 분의 운명의 차이를 확연히 비교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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