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6

아버지 작고 때는 장례에 대해서 마을 어르신들에게 다 일임하였지만, 어머니 장례는 사전에 집안 어르신들에게 절차에 대해 먼저 양해를 구하였습니다. 윤진덕 성회장님(당시 광주성회장)의 예배 인도로 광주에덴성회 성도들이 다함께 수고하여 원만하게 장례를 치룰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때 저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작고 시 장례의 차이점을 가족에게 구체적으로 사전에 설명하고, 모두가 눈으로 확인하게 하여 그 사실을 입증시켰습니다. 그 일은 오늘날 가족들의 신앙에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이날 생수를 바른 어머니의 시신은 아버지와 같이 굳지 않아 칠성판 위에 시신을 놓고 세 등분으로 묶을 필요가 없었으며, 시신이 부패하지 않으니 각 구멍을 솜으로 막을 필요도 없었습니다.

저는 어머니의 운명 전에 어머니와 마지막 대화를 충분히 하였습니다. 이긴자님께 가르침을 받은 대로 말씀드리고, “우선 음부에 가 계셔도 주님의 생수의 역사 때문에 마지막 날에 일어나, 심판받고 구원을 받게 되니 마음 놓으시고 가 계십시오.” 하였습니다. 그때 어머니는 저의 말씀을 경청하고, 대답할 힘이 없어 눈으로 깜박깜박하며 알아듣겠다는 식으로 대답을 해주셨습니다.

그날 광주에덴성회 성도들이 도착하기 전에 저는 먼저, 직접 가지고 온 생수를 수저로 두 그릇을 입에 넣어 드렸으며, 남는 생수로 얼굴과 손과 발에 발라드렸더니, 얼굴이 그렇게 예쁘고 변하고,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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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6

술은 불그스레해지며, 이마에는 이슬이 맺히는 것이었습니다. 편안히 운명하는 것을 온 식구들과 함께 보고, 내심 놀라고 신비함을 느꼈습니다.

그날 노인방(당시 어머니 연세는 86세)이어서 사실 냄새도 여간이 아니었는데, 생수를 어머님의 몸에 바른 후, 청명한 산속 같은 느낌을 갖게 되어, 신비함을 빨리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누가 보기 전에 이 상황을 믿을 수 있겠습니까? 또한 어머님의 입관도 그렇게 편안하게 자연스럽게 안장을 시킬 수 있어, 자식 된 사람으로서 여간 기분이 좋았던 것이 아닙니다.

지나간 일이지만, 아버지는 구식 장례 절차대로 치러져, 지금도 간혹 자식으로서 아쉬움을 갖습니다. 물론 추도예배로 대체하여 다행입니다만. 죽음의 불청객이 오면 인간은 누구나 어쩔 수 없이 잠깐이라도 입관을 순조롭게 하기 위해 칠성판 위에 삼등분으로 묶는데, 그 자체도 기분이 안 좋았습니다. 온 식구가 보는 앞에서 그렇게 하니, 더욱 그랬습니다. 그리고 냄새 때문이라고 하지만, 각 구멍마다 솜으로 막을 때, 또한 그렇게 보기 흉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어머니는 자식인 제가 직접 어머니의 마지막 운명을 처리하며 그런 일을 겪지 않게 되니, 이 역사가 아니라면 이런 일은 불가능한 일이라, 주님께 감사하는 마음 한량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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