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7

27. 권사 최순호

최순호: 1946년생. 일반 교회를 다니다 전도를 받아 1988년부터 청주에덴성회를 다니고 있다.
출처: 계간에덴 29호(2009년 1월)

저는 1946년도에 경기도 이천에서 출생했습니다. 비교적 부유한 가정에서 순탄하게 자랐고,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서울시청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여 서울에서 공무원으로 직장생활을 했습니다.

처녀 때는 어머님의 영향으로 불교를 믿었고, 절에 다니는 생활을 5년 정도 하다가, 31세 때 남편을 만나 결혼했습니다. 남편을 만난 이후로는 특별한 종교 활동 없이 지내다가, 우연히 친구의 전도로 서울 중구에 있는 영락교회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절에 다닐 때는 별 느낌 없이 왔다 갔다만 했는데, 영락교회에 처음 나가서 설교를 듣고 기도를 하는데 온몸이 찌릿찌릿한 전율이 오고, 저도 모르게 오열을 하며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신앙 체험을 처음 한 저는 당황스러우면서도 ‘아, 교회라는 것이 이렇게 신선하고 좋은 것이구나. 그동안 내가 이런 것도 모르고 어리석게 절에만 다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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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7

구나.’ 생각했습니다.

교회를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성경 말씀을 접하게 되었고, 저는 그 말씀이 참 달게 느껴졌습니다. 인간의 탄생부터 시작해서 우리의 예정된 말로까지, 모든 것을 망라한 성경 말씀을 듣고 보면서 신세계에 온 듯한 감동을 얻었습니다. 저는 열심히 교회에 다니고 기도하면서 깊은 말씀의 뜻을 깨닫고자 노력했습니다. 말씀에 대한 감동이 큰 만큼 여러 가지 의문도 커져 갔지만, 딱히 의문에 대한 갈증은 풀리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2년 정도를 영락교회에 다니던 중, 살고 있던 집주인의 권유로 여의도 순복음교회에 가보게 되었습니다. 집주인이 순복음교회 구역장을 맡고 있었는데, 제가 교회에 열심히 다니는 것을 보고, 서로 얘기를 나누다, 말씀이 깊다는 것을 듣고 나가게 된 것입니다. 순복음교회에서 요한 계시록 등 영락교회와는 또 다른 설교 말씀을 들으면서 감명을 받아, 계속 그곳으로 나갔습니다.

영락교회에서 순복음교회로 옮기고 5년쯤 지났을까, 남편의 사업이 갑자기 기울어졌습니다. 남편이 종로에서 직원도 여럿 두고 전화 가게를 크게 운영하였는데, 사업이 망하면서 이후로는 지방을 전전하며 다닐 정도로 경제적으로 크게 어려웠습니다.

여주, 충주, 원주 등,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돌아다니면서도, 말씀에 대한 갈증은 여전하여, 근처에 교회가 있으면 곧잘 나갔지만, 교회에서 세상 얘기만 할 뿐 성경 말씀에 대한 깊은 얘기는 들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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