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없었습니다. 그런 실망을 여러 번 거치다 보니 교회에 대한 실망감도 커져, 어느 순간 교회에 발길을 끊게 되었습니다.
5여 년의 시간을 보낸 후, 제 나이 43세 때 청주로 오게 되었습니다. 청주에 정착하면서 자주 다니던 미장원이 있는데, 머리를 하던 중, 우연히 진짜 참기름을 파는 분이 계신다고 하여 소개를 부탁했습니다. 소개를 받아 참기를 한 병을 받아서 먹어 봤더니, 참 고소하고 맛있었습니다. 그래서 한 병을 더 부탁을 했는데, 참기름 파시는 분이 두 번째 만나던 날, 혹시 신앙이 있으시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그때는 교회에 나가지 않고 있던 때라, 말씀은 듣고 싶은데 마땅한 곳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분이 근처에 조그만 개척 교회가 있는데, 겉모습만 그럴듯한 다른 교회와는 달리, 말씀이 정말 깊고 좋으니 한번 나와서 들어보라는 것이었습니다. 교회는 다니고 있지 않은 때였지만, 가슴 한곳에 믿음과 말씀에 대한 갈증만은 여전히 품고 있었으므로, 흔쾌히 그분을 따라 교회에 나갔습니다. 그때 참기름을 매개로 저를 전도했던 분이 청주성회의 이관순 집사님입니다.
이관순 집사님을 따라 교회에 갔더니, 신창기 성회장님께서 단에서 설교를 하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단에선 신창기 성회장님 어깨와 머리 위로 부슬비가 내리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교회 건물이 낡아서 지붕이 새는 줄 알았습니다. 저는 속으로 ‘말씀은 귀에 속속 잘 들어오는데, 교회 건물이 너무 낡았구나!’라고 생각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