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7

이 흘러나오던 귀가 멀쩡해졌습니다.

남편 사업 실패 이후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많았었는데, 청주에 정착하고 에덴성회에 나오면서 신앙적으로도 빛을 보았지만, 경제적으로도 많이 안정이 되었습니다. 아쉬움이 있다면, 남편을 비롯한 가족이 믿지 않고, 반대가 심한 것이 크게 안타까웠습니다.

얼마 전 남편이 국수를 먹고 잘못됐는지, 쓰러져서 병원에 갔는데, 뇌경색 증상이 있다고 해서 급히 서울에 있는 큰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평소 건강하던 남편이었는데, 갑자기 병을 얻어 걱정이 컸습니다. 병원에서 간호하는 동안, 아침 일찍 일어나면 복도 계단으로 가, 사람도 없고 조용한 곳에서 매일 기도했습니다. 모든 것을 주님 뜻으로 알고, 주님 뜻대로 해주시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랬더니 금방 어떻게 될 것 같던 남편의 증상이 많이 호전되어 퇴원을 했습니다.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한번은, 남편 간호를 하면서 “당신이 산 것도 다 하나님 덕분이니, 앞으로는 제가 교회 나가는 것에 대해서 반대하지 마세요.”라고 넌지시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제가 기도하는 것을 알았는지, 평생을 반대로 일관하던 남편이 말은 안 했지만, 수긍하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남편 간호로 병원에 있는 동안에 병균이 옮았는지, 눈병에 걸렸었습니다. 눈이 뻘겋게 충혈되고, 자고 나면 눈곱이 껴서 눈을 뜰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남편은 물론이고, 주위 사람들도 빨리 병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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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7

가서 치료를 받으라고 난리였습니다. 저는 생수를 눈에 넣은 후, 손으로 눈을 감싸고 기도를 했습니다. “주님, 제가 눈에 병이 걸려서 주위 사람들이 병원에 가라고 성화가 심합니다. 하지만 저는 주님이 고쳐 주실 것으로 믿고, 병원에는 안 가겠습니다.” 그랬더니, 누가 눈을 치는 것같이 탁탁탁 하는 느낌이 눈에서부터 등쪽으로 죽 내려갔습니다. 다음날 아침에 눈을 떠보니, 그렇게 끼던 눈곱도 말끔히 없어지고, 충혈도 사라졌습니다. 주위에서는 어떻게 하루아침에 치료도 안 받고 나았냐고 물어왔고, 저는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했습니다.

벌써 에덴성회에 나온 지도 20년이 흘렸습니다. 미천한 저에게 여러 체험과 축복을 주시니 너무도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고,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소망이 있다면, 이 믿음을 끝까지 지키면서 성회를 위해 전도하고 기도하며 주님과 이긴자님을 위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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