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에서 1부 예배 마치면 바로 에덴성회에 와서 말씀 듣기를 한 달 정도 하는 이중생활을 하다 보니, 이도저도 안 되었습니다. 이러면 안 되는데, 하면서도, 10년 넘게 다니면서 목사와 함께 키워온 교회이다 보니,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고민하던 중,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나는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꿈에 도장을 새기러 도장집에 가서, “도장을 파주세요.” 하니, 도장 새기는 사람이 “인감도장입니까, 막도장입니까?” 하고 묻기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아니하고 도장 파줄 것을 부탁하고, 조금 후에 찾으러 가서 도장을 받아들고 찍어 보니, 내 이름이 새겨져 있지 않고, 동그라미 4개가 마치 올림픽 마크처럼 나란히 끝이 맞물려 겹쳐 있고, 테두리는 네 잎 클로버의 잎 모양으로 새겨 있는데, 꿈에 보고 있는 중에 클로버 잎 모양의 테두리가 깨어지면서 와르르 무너지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도장을 새긴 사람에게 무슨 도장을 이렇게 팠냐고 호통을 치고, 다시 파 달라고 한 후 한참 후에 다시 찾으러 갔는데, 먼저 도장을 파준 사람이 아니고 다른 사람이 도장을 꺼내 주는 것이었습니다. 도장을 찍어 보니, 이상하게도 크기가 16절지만큼이나 큰데, 더 놀라운 것은 한 가운데에 ‘이긴자’라고 글씨가 내려 쓰여 있고, 그 글자 주위를 실제 살아 있는 감람나무 가지 둘이 에워싸고 있었으며, 이긴자 글씨 옆으로 내 이름이 쓰여 있는 것이었습니다. 밖에서 도장을 파준 사람에게, “교회에 갑시다.” 하니, 그 사람이 성경과 찬송가를 들고 밖으로 나가는 꿈을 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