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8

회에서 1부 예배 마치면 바로 에덴성회에 와서 말씀 듣기를 한 달 정도 하는 이중생활을 하다 보니, 이도저도 안 되었습니다. 이러면 안 되는데, 하면서도, 10년 넘게 다니면서 목사와 함께 키워온 교회이다 보니, 쉽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고민하던 중,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나는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꿈에 도장을 새기러 도장집에 가서, “도장을 파주세요.” 하니, 도장 새기는 사람이 “인감도장입니까, 막도장입니까?” 하고 묻기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아니하고 도장 파줄 것을 부탁하고, 조금 후에 찾으러 가서 도장을 받아들고 찍어 보니, 내 이름이 새겨져 있지 않고, 동그라미 4개가 마치 올림픽 마크처럼 나란히 끝이 맞물려 겹쳐 있고, 테두리는 네 잎 클로버의 잎 모양으로 새겨 있는데, 꿈에 보고 있는 중에 클로버 잎 모양의 테두리가 깨어지면서 와르르 무너지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도장을 새긴 사람에게 무슨 도장을 이렇게 팠냐고 호통을 치고, 다시 파 달라고 한 후 한참 후에 다시 찾으러 갔는데, 먼저 도장을 파준 사람이 아니고 다른 사람이 도장을 꺼내 주는 것이었습니다. 도장을 찍어 보니, 이상하게도 크기가 16절지만큼이나 큰데, 더 놀라운 것은 한 가운데에 ‘이긴자’라고 글씨가 내려 쓰여 있고, 그 글자 주위를 실제 살아 있는 감람나무 가지 둘이 에워싸고 있었으며, 이긴자 글씨 옆으로 내 이름이 쓰여 있는 것이었습니다. 밖에서 도장을 파준 사람에게, “교회에 갑시다.” 하니, 그 사람이 성경과 찬송가를 들고 밖으로 나가는 꿈을 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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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8

동그라미 네 개를 에워싸고 있는 테두리가 깨어지면서 무너져 내린 것은 사망 권세에서 벗어나는 것이고, 살아 있는 감람나무 가지 둘이 이긴자를 둘러싸고 있는 것은 현재 살아 있는 감람나무 역할을 하는 분이 이긴자라는 것을 나타낸 것이라는 암시가 느껴졌습니다. 꿈에 도장을 보여주신 것은 요한 계시록에 이긴자가 성도들의 이마에 인을 치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는 것과 연관이 있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주셨던 것입니다.

이상과 같은 꿈을 꾸고는 결단을 할 마음이 더욱 확고해져서, 목사에게 이제 교회를 그만 나오겠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때 제가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성서에 보면, 주님께서 심판을 하실 때, 목사는 목회를, 장로는 장로 일을 열심히 했다고 하고, 신도는 신도대로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다고 자부하며 주님께 갔는데, 주님께서 ‘나는 너를 모른다. 이 자를 끌어내어 바깥 어두운 데 던지라.’ 하니, 그 사람이 슬피 울며 이를 갈았다는 대목이 있습니다. 저는 그런 일을 당하고 싶지 않아 교회를 옮깁니다. 목사님도 목회를 하실 때에 주님이 모른다 하는 그런 목회는 하지 마십시오.” 그러고 그 교회를 나왔습니다.

제단에 본격적으로 나오면서, 그동안 나온 12권(1974년~1998년)의 설교집과 테이프를 모두 구해서, 와이프에게 미안할 정도로 보고 듣고를 반복했습니다. 설교집과 테이프를 들으면서 이영수 총회장님이 두 감람나무 중에 한분이 틀림없다고 확신했고, 이긴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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