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9

지, 지금은 돌아가신 이춘희 성회장님을 모시고 왔습니다. 저도 마다하지 않고 이춘희 성회장님과 마주 앉았습니다.

제가 어디를 가나 목사를 만나면 물어보는 것이 몇 가지 있었습니다. ‘전지전능한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왜 굳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나?’, ‘하나님께서 선악과는 왜 만드셨는가?’, ‘하나님은 사랑이시라는데, 노아의 방주도 그렇고, 소돔과 고모라도 그렇고, 왜 그렇게 인간들을 많이 죽였는가?’ 등 이해할 수 없었던 몇 가지를 물어보는데, 목사마다 대답이 다 다르고, 마음에 와 닿지도 않았습니다. 성회장님에게도 똑같은 질문을 했는데, 대답하는 한마디, 한마디가 일반 교회 목사에게 들었던 것과는 내용이 근본적으로 차이가 나면서, 너무나 마음에 딱 와 닿는 것이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목사에게 대답을 들었고, 내 나름대로도 성경통신대학까지 다니면서 열심히 성경공부를 했지만, 이렇게 이치에 맞으면서도 놀라운 말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내 앞에 있는 사람은 왜소하고 볼품없이 생겼지만, 사람을 외모로만 볼 게 아니구나!’라고 생각하며, 그 말씀의 권위에 놀라움과 감동이 와서,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랬더니 이춘희 성회장님이, “언제, 우리 교회 한번 나갑시다.”라고 말했고, 저는 딱 한마디 했습니다. “네.”

1995년 10월 1일에 처음 에덴성회에 나왔습니다. 예배를 보러 성전으로 들어갔는데, 의자가 없이 그냥 바닥에서 무릎을 꿇고 예배

314 신앙간증담
Chapter 29

를 보는 것이었습니다. 이 광경이 저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일반 교회에서는 전부 의자에 앉아서 예배를 봅니다. 일반 사람이 조상에게 제사를 지낼 때도 돗자리를 펴고 그 위에서 무릎을 꿇고 하는데, 하물며 하나님께 예배를 올리는데 버젓이 의자에 앉아서 예배를 본다는 것은 너무 성의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여기 지금 예배를 보시는 분들은 정말 정성스럽게 예배를 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정성으로 무릎을 꿇고 기도를 올렸습니다. 그 순간 향수 냄새가 진동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백합화 향 같기도 하고 소나무 향 같기도 한 향취가 진하게 났습니다. 처음에는 교회를 향나무로 지었나 했습니다. 그런데 한 3분쯤 지나자 향취가 사라지는 것이었습니다.

‘나무로 지어서 나는 향기였다면 계속 나야 하는데, 향취가 사라지는 것은 나무에서 나는 향이 아니라, 진정한 향취의 은사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에 박장원 목사의 기도원에서도 며칠을 기도하고 나서야 잠깐 스치듯 지나갔던 향취의 은사가 여기는 앉자 마자 너무도 진하게 오래도록 머물렀다 가는 것을 보고, ‘바로 여기다!’ 하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안찰도 처음부터 받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예전부터 이곳저곳 많은 곳을 거치기도 하고, 이상한 방언까지 했던 터라, 저 같은 사람은

신앙간증담 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