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

요. 그래서 내가 거기에서 깨쳤습니다. 왜 이상 중에 그렇게 세 번에 걸쳐 보여주셨는지, 깊이 깨달았습니다. 그날부터 그 이후로는 한 번도 의심해 보지 않고 따라 나왔습니다.

에덴성회가 시작되고 시간이 좀 지나, 동대문성회와 서대문성회로 나눠져 있을 때인데, 그 당시 내가 서대문성회 회장으로 있을 때입니다. 임원회라고 해봐야 열댓 명에서 스물 정도밖에 안 될 때인데, 그날 총회장님께서 명령을 하시는 겁니다. “김원희 권사, 도봉회장으로 임명합니다.” 도봉은 아무도 없는데, 오늘부터 도봉회장으로 나가서 일하라니, 세상에 이게 웬일이냐, 누구를 붙잡고 일하나, 걱정이 되는 겁니다.

옛날에 삼양전도관에서(지금 도봉) 회장으로 일한 적이 있었습니다. 거길 근거지를 두고 나를 총회장님이 보내시는 겁니다. 명령이 떨어졌으니 안 갈 수도 없고, 서대문성회에 가서 기둥을 붙잡고 울었습니다. 아무도 없는 황무지인데, 누굴 보고 회장을 합니까, 하며 울었습니다. 울고 와서 집에 와서 생각하고는, 여관을 세를 놓아 도봉에 가서 전세를 얻고, 그 이튿날부터 전도를 나갔습니다.

그때 녹음기가 없어서 총회장님 녹음기를 빌려 가지고 총회장님 설교 말씀을 들려주고, 성도들을 감동시키려고 한 집 두 집 전도를 하는데, 가면 도깨비라고 쫓겨나는 겁니다. 한번은, 내가 제일 사랑하는 주일학교 반사로, 내가 키워서 혼수까지 해서 시집보낸 애인데, 그 애 집에 갔습니다. 그전에는 나를 친정 엄마로 생각해서 반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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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

했는데, 나를 보더니, “오셨습니까?” 하며 나가 버렸습니다. 난 화장실 가는 줄 알았는데, 조금 있다가 어떤 사람이 와이셔츠 바람으로 슬리퍼를 끌며 와서 문 앞에 팔짱을 끼고 서서, 여기 이영수 따라가는 도깨비가 있다는데, 당장 나가라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전도사님, 어제까지 한솥밥을 먹고 같이 은혜 받던 식군데, 전도사님은 성직자가 아니냐, 양떼가 사망의 길에 빠져 있으면 눈물로 건지셔야지, 이런 법이 있느냐고, 앉아서 대화나 같이하자고 했더니, 그만 가 버렸습니다.

그렇게 쫓겨나면서, 지금의 도봉 식구들인 김채옥 집사나 김옥경 집사 등을 위해 눈물로 기도를 하며 한 명, 한 명을 필사적으로 전도를 했습니다. 한 명을 놓고 밤새도록 기도를 하고, 전도 갔다 오면 결실을 거두게 해달라고 눈물로 호소를 했습니다. 3월 17일에 도봉에 가서, 12월 크리스마스 때 도봉지회를 만들었습니다. 당시에 20명 정도 됐습니다. 삼양1동에 있는 전도관 식구들이 몇 사람 빼고 다 넘어왔으니까요.

김옥경 집사는 그 당시 보험회사 다닐 때인데, 날 안 보려고 밤 12시가 되도 집에 안 들어왔습니다. 하루는 밤 12시가 다 되었는데, 김옥경 집사 남편이랑 대화가 되어 가지고, 이야기를 주고받고 하다 보니 오히려 남편이 먼저 깨쳤습니다. 그래서 남편이 협조를 했습니다. 어느 날 김옥경 집사가 “내일은 내가 대접조로 하루만 따라 나가겠습니다.” 해서, 그 이튿날 차로 모시고 갔는데, 이긴자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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