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5

5. 권사 박금하

박금하: 1941년생. 일반 교회를 다니다가 1961년부터 전도관을 나갔다. 1970년에 휴직 전도사였던 이영수 총회장을 처음 만나 깊은 감동을 받았다. 1973년 에덴성회에 몸담았다.

출처: 간증담 2권(1987년)

나의 신앙생활은 철들 무렵인 15세 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예수를 믿노라고 다녔으나, 동도교회로 적을 옮겨 한동안 취미를 붙이고 그런 대로 열심히 다니다가, 호기심에 이끌려, 이왕이면 유명하고 훌륭한 사람들이 많이 다닌다는 영락교회에 다녀 보기도 했습니다.

그 후에는 충현교회에 나가면서 신앙이 무엇인지 알듯 싶을 때에 전도관을 알게 되어, 과거의 신앙생활에서 벗어나 새로운 신앙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열심을 내느라고 안내도 맡아 보고, 구역장도 하면서, 나로서는 무던히 애썼습니다.

1970년 초에 석관동전도관에서 부인회 부회장으로 주의 일을 하고 있을 때, 휴직 전도사로 석관동 제단에 나오는 젊은 청년을 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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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되었는데, 첫인상부터가 명랑하고 소탈하여, 유심히 보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이영수 전도사님이었습니다.

어느 날 석관동 부인회 헌신예배 때, 담임 전도사님이 그 청년에게 기도를 시켰습니다. 나는 그 청년의 기도를 듣는 순간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나는 이분이 보통 사람이 아니라는 느낌을 받게 되어, 그 후부터 그분에게서 성경 말씀을 듣고 싶어, 때때로 다방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면서 감람나무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성경에 보면, 온 세상의 주를 모시고 선 두 감람나무가 하나님의 일을 하게 되어 있다는 것, 앞선 감람나무의 뒤를 이어 제2의 감람나무가 주의 일을 마무리 짓는다는 것, 감람나무는 인간의 힘으로 되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로 된다는 것, 등의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 중에는 이해하기 곤란한 대목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언젠가는 자기가 박 장로님과 같이 감람나무의 사명을 맡아 일하게 되는데, 그때 자기를 따라 주의 일을 열심히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이 청년이 바로 오늘의 둘째 감람나무였습니다.) 이것은 당시의 나로서는 도저히 믿을 수 없었고, 이해도 가지 않았습니다.

지금에 와서야 알게 되었지만, 그분은 그 당시에 주님으로부터 사명을 지시 받은 후였습니다. 그러나 영적인 깊은 의도를 알 수 없는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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