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하거나, 전화를 받으러 방에 들어가곤 했는데, 그럴 때면 천정에서 빗방울이 떨어지는 것이었습니다. 나도 모르게 천정을 바라보며 ‘비가 내리네. 천정이 낡아서 물이 새고 있구나.’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나 밖에 비가 오는 것도 아니고, 천정이 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이영수 전도사님 방에만 들어가면 항상 빗방울이 뚝뚝 떨어졌고, 백합화 향취가 진동하곤 했습니다.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도 제대로 모르고 엄청난 은혜를 받았습니다.
이렇듯 은혜가 연결되는 것을 느끼는 성도님들은 어른이든 학생들이든, 심지어 어린아이들까지도 이영수 전도사님 예배 시간이 그리워 못 견딜 지경이었습니다. 소문이 퍼져 주위의 다른 전도관을 다니는 믿음의 식구들이 신흥전도관으로 모여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자 다른 전도관 소속 전도사들의 시기와 모략이 생기기 시작하였습니다. 결국은 1968년 4월 3일에 다른 지역으로 옮겨 가시게 되었습니다. 우리 신흥전도관의 모든 제단 식구들은 울음바다가 되었습니다.
이영수 전도사님이 다른 지역으로 발령을 받아 떠나가신 후, 말씀과 은혜에 목마른 몇몇 성도들은 전도사님과 연락이 되어 간혹 만나 뵐 수 있었습니다. 당시 신흥전도관 제단에서 청년회 일을 보던 유자환이라는 청년은 이영수 전도사님과 연락이 닿고 있었습니다. 그에게 간청을 해서 이영수 전도사님께 연락을 드리고, 1968년 8월 26일에 뵐 수 있었습니다. 따로 전도사님을 모실 수 있는 장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