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실 텐데, 하는 마음이 들어서 다시 연락을 드려서 1968년 12월 21일 이영수 전도사님을 홍릉에서 다시 뵙게 되었습니다. 전도관 내에서는, 실직한 전도사를 만난다고 야단을 하고 못 만나게 해서, 다른 사람들 모르게 만날 준비를 해서 뵈었습니다. 그때 우리 집에서 만두를 빚느라고 준비를 했는데, 지금은 고인이 된 이태순 권사(이규웅 집사 모친)가 꿈을 꾸니, 우리들이 흰옷을 입고 만두를 빚는데, 예수님과 이영수 전도사님이 함께 오시는 것을 뵈었다고 했습니다. 꿈이었지만, 우리는 너무도 기쁘고 감격했습니다. 다음은 홍릉에서 이영수 전도사님의 말씀을 내가 요약해서 기록해 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나를 이렇게 찾아 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것은 여러분과 내가 무슨 친척관계가 되는 것도 아니고, 핏줄이 섞인 것도 아니고, 단지 주님의 사랑으로 연결된 것뿐입니다. 이것을 모르는 사람들은 내가 수단이 좋다고 하지만, 사실은 내게 그들과 좀 다른 무엇이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꿈에도 몇 십 명씩 앞에 놓고 설교를 할 때도 있습니다. 전에는 기도를 하고 성경을 봐도 이해가 안 돼서 애를 쓰던 것이, 은혜를 받고 설교를 할 때는 준비를 안 해도 머릿속에서 말씀할 것이 척척 연달아 나옵니다. 성경을 보고 준비해서 한다면 기성 교회 목사와 다를 게 없습니다. 전도사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같은 애를 써도, 충성을 해도, 그 사람의 재량에 따라 다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