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6

로우실 텐데, 하는 마음이 들어서 다시 연락을 드려서 1968년 12월 21일 이영수 전도사님을 홍릉에서 다시 뵙게 되었습니다. 전도관 내에서는, 실직한 전도사를 만난다고 야단을 하고 못 만나게 해서, 다른 사람들 모르게 만날 준비를 해서 뵈었습니다. 그때 우리 집에서 만두를 빚느라고 준비를 했는데, 지금은 고인이 된 이태순 권사(이규웅 집사 모친)가 꿈을 꾸니, 우리들이 흰옷을 입고 만두를 빚는데, 예수님과 이영수 전도사님이 함께 오시는 것을 뵈었다고 했습니다. 꿈이었지만, 우리는 너무도 기쁘고 감격했습니다. 다음은 홍릉에서 이영수 전도사님의 말씀을 내가 요약해서 기록해 둔 것입니다.

『여러분들이 나를 이렇게 찾아 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것은 여러분과 내가 무슨 친척관계가 되는 것도 아니고, 핏줄이 섞인 것도 아니고, 단지 주님의 사랑으로 연결된 것뿐입니다. 이것을 모르는 사람들은 내가 수단이 좋다고 하지만, 사실은 내게 그들과 좀 다른 무엇이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꿈에도 몇 십 명씩 앞에 놓고 설교를 할 때도 있습니다. 전에는 기도를 하고 성경을 봐도 이해가 안 돼서 애를 쓰던 것이, 은혜를 받고 설교를 할 때는 준비를 안 해도 머릿속에서 말씀할 것이 척척 연달아 나옵니다. 성경을 보고 준비해서 한다면 기성 교회 목사와 다를 게 없습니다. 전도사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같은 애를 써도, 충성을 해도, 그 사람의 재량에 따라 다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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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6

하늘에서도 무슨 일을 시키면 그 시킨 것을 얼마만큼 감당하고 성과를 내는지 보신 후, 일을 더 맡기고 부어 주시는 것입니다. 남들이 나에 대해, 은혜는커녕 꼭 미친놈 같지만 단에만 서면 은혜로운 말을 한다 하는데, 심지어는 이영수가 믿는 하나님은 다른 하나님이냐 하는 소릴 들었습니다마는, 겉으로 보면 그런 말을 들을 만합니다. 다른 전도사들이 아는 정도의 감람나무와 내가 미리 보고 아는 정도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나는 하나님께서 하늘의 것을 보여주셔서 좀 보았습니다. 하늘에는 모든 것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늘에서 척 보면 다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인간이 아무리 잘났다고 해도, 일을 많이 한다고 해도, 하늘에서 보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은혜 받기 전, 몇 십 년을 전도해서 겨우 삼사십 명 식구가 됐다고 해도, 은혜 받고 3, 4일이면 다 해치워요. 한 교회도 척척 세울 수 있는 것입니다. 어떤 전도사님은 주의 뜻대로 살아 보려고, 죽어라 심방도 하고 충성을 해도, 식구들이 왠지 모르게 컬컬해 하고 만족하지 못하는 것은 은혜가 임하지 않기 때문인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물론 큰 실수는 없습니다. 장 관장 같은 분은 자기가 여러 사람을 앞에 놓고, “날 볼 때, 무슨 흠이 있느냐?”고 자신 있게 말합니다. 그러나 은혜가 왜 안 오는지 모르겠다고 말합니다. 하늘에서 보는 것은 그런 게 아닙니다. 그 사람이 얼마만큼 재능이 있느냐에 따라 일을 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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