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7

이영수 전도사님이 부임한 지 4개월이 지난 1968년 1월 1일에 여주전도관에서 헌당예배가 있었습니다. 당시 장창민 관장이 여주전도관으로 가서 예배 인도를 하여야 하는데, 갈 수 없는 일이 생겼습니다. 급히 연락이 와서 새벽예배를 마치고, 갑자기 이영수 전도사님을 모시고 4명의 집사, 권사가 여주전도관으로 갔습니다. 여주전도관 헌당예배이니만큼 다른 지관에 다니는 성도들도 많이 모여서 여주전도관 제단 밖에까지 서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를 인도하는 이영수 전도사님 뒤로 피를 흘리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본 사람, 백합화 향취를 맡은 사람, 이슬과 같은 은혜를 받은 사람 등등, 많은 사람들이 은혜 체험을 하였습니다.

다른 지관 성도들은, 이영수 전도사님이 어느 지관 소속 전도사이기에 저렇게 은혜가 많으시냐, 하면서 우리 신흥전도관 성도들을 부러워했습니다. 그땐 정말 이영수 전도사님을 모시고 있는 우리들의 기쁨과 감사함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었습니다. 그날 밤 집에 돌아와서 잠을 자는데, 꿈에 몸이 둥둥 뜨며 올라가는 것 같아 마음이 기쁘고 얼마나 좋던지, 이것이 꿈이라면 꿈에서 깨어나질 않았으면, 했습니다.

한번은 구역예배 시간에 집사, 권사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이영수 전도사님이 모여 있는 우리들의 나이들을 물어보시더니, “다 엄마뻘이네.” 하시며 내 어깨를 탁 치시는데, 뜨거운 불같은 성령이 왔습니다. 이전에 박태선 장로에게서 받던 성령보다도 더 위력이 컸

68 신앙간증담
Chapter 7

습니다. 이처럼 큰 성령의 은혜를 이영수 전도사님에게서 받고 나니 마음에 기쁨이 넘치고, 먹으나 굶으나 어떤 일이 있어도 하염없이 기쁘고 즐겁기만 하였습니다.

성령의 은혜가 이영수 전도사님으로부터 오는 것을 체험한 나는 하루라도 전도사님께 더 맞으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일부러라도 전도사님을 귀찮게 해서 내 어깨에 전도사님의 손길이 한 번이라도 더 닿기를 원했습니다. 전도사님의 손길이 닿기만 하면 은혜가 쏴악, 쏴악, 오곤 했습니다. 남들이 보면 장난처럼 보이겠지만, 그때마다 은혜 체험을 하는 나로서는, 이게 정말 말로만 듣던 주님의 은혜로구나, 하는 생각에 기쁨이 한량없었습니다.

나는 믿지 않는 남편 때문에 많이 힘들었습니다. 하루는 꿈을 꾸는데, 그 꿈속에서 하얀 옷을 입은 분이 내 남편에게 와서 남편의 가슴에 올라타고 그분의 입술을 내밀어 그 입속에서 하얀 물이 나오는데, 그 하얀 물이 누워 있는 남편의 입속으로 떨어져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그 하얀 옷을 입은 분께서 나에게 세라고 해서 “열 방울입니다.” 했더니 “그래, 이제 되었다. 이제 너희 집에 유전병은 다 없어졌다.” 하시며 돌아서서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그 하얀 옷을 입으신 분의 얼굴을 보지 못한 나는, “누구신지 얼굴을 보고 싶네요!” 하니, “얼굴은 못 본다. 내 뒤만 봐라.” 하며 나가시는데, 머리카락이 어깨 정도까지 흘러내린 모습만 보았습니다.

이 꿈을 꾼 이후, 내가 전도관에 다니는 것에 대해서 남편의 반대가

신앙간증담 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