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1. 원로회장 하천석

하천석 : 1927년생. 1957년부터 전도관을 다녔고, 1973년에 에덴성회로 전향하여 선교를 위한 부흥협회장으로, 1978년부터 선교원장으로 활동했다. 2003년 퇴임한 후 원로성회장들의 모임인 원로회를 이끌고 있다.

출처: 간증담 1권(1979년), 월간에덴 2호(2005년 10월)

나는 신앙인으로서 축복 받은 행운아라고 자부합니다. 전 역사에서 18년간 가정을 잊어버린 채 신앙에만 전념하다가, 후회 없이 제2의 감람나무 역사로 전향하게 된 것은 결코 나의 노력이나 판단에서가 아니라 신의 인도하심이었음을 확신합니다.

내가 앞선 역사에서 목회를 하게 된 동기는 이러합니다. 어느 날 꿈에, 부흥집회에 참석하려고 달려가는데, 난데없이 숲 속에서 마귀 한 마리가 앞을 가로막았습니다. 나는 순간 불길한 생각이 들며, 온몸이 목석같이 굳어 버렸습니다. 기운을 내어 크게 소리를 질러 그 마귀를 쫓아 버리려고 했으나, 아무리 입을 벌름거려도 목에서 소리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8 신앙간증담
Chapter 1

마귀가 커다란 날개를 퍼덕이면서 한사코 내 앞길을 가로막는 바람에 앞으로 나갈 수도 없고, 뒤로 물러설 수도 없어 진퇴양난이라, 두 팔로 그 마귀를 잡으려고 했으나 그것도 여의치 않아, 온몸에서 땀이 죽죽 흘러내렸습니다. 그때 어디선가 흰옷을 걸친 청년이 불쑥 나타나 ‘쉿!’ 하고 강한 입김을 부니, 마귀는 온데간데없어졌습니다. 그 청년이 바로 박태선 장로님이었습니다. 그는 오른팔로 나를 꼭 껴안고 집회장으로 가서, 나더러 예배를 인도하라고 하였습니다. 장내는 사람들이 입추의 여지가 없이 꽉 메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예배를 인도하려고 단상으로 가다가 꿈에서 깨어났습니다.

시계를 보니 오전 4시, 새벽 제단에 갈 시간이었습니다. 허둥지둥 옷을 챙겨 입고, 세수를 하고, 부산 영주동 마루턱에 있는 제단으로 갔습니다. 새벽예배를 마친 후에, 박옥래 관장이 하나님의 사람께서 교역자를 양성하여 전국 읍면 소재지에 파송하라는 지시가 계셨으니, 희망자는 알려 달라는 광고를 했습니다. 나는 꿈이 생각나, 지체 없이 여기 응하여 교역자로서 단을 지키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나는 은혜의 창파 속에서 하나님의 역사를 위해 스스로 젊음을 불살랐으며, 사랑하는 성도들과 고락을 같이하면서 몸 바쳐 일해 왔습니다.

그러나 나는 1973년 11월 25일, 전도관에서 미련 없이 떠났습니다. 마지막 설교를 마치고 단에서 내려오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

신앙간증담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