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8

에 알리라고 하는 것입니다. 내가 “네.” 하고 대답했습니다.

그러고 나니까 장면이 또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번 장면은 박 장로님도 없고 상황이 전혀 달랐는데, 큰 목재소에서 목침 같은 토막과 톱밥도 있고 대팻밥도 있고, 어수선한 것이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크기는 엄청 큰 목재소인데, 저 구석에 작은 각목이 두세 개 있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깼는데, 또 다시 잠을 잤더니, 지금 알곡성전 종합운동장이 보였습니다. (꿈을 꾼 것은 1974년이고, 종합운동장은 2000년 이후에 건축됨) 운동장을 우측으로 산비탈을 내가 올라가고 있으니까, 이긴자님께서 알곡성전 단상에 서셔서 대예배 후, “할렐루야!”를 외치시려다가 나를 보시고서, 빨리 오라고 손짓을 하셨습니다. (알곡성전은 1987년에 건축됨) 그것뿐이 아니고, 또 다른 꿈 중에, 알곡성전을 시골에 건축하라는 말씀이 있으셨다고 하시는데, 장면이 바뀌어 골짜기를 들어가다가 보니, 나무가 있었습니다. 나중에 책을 보고 확인하니 감람나무였습니다.

또한 이긴자님이 안찰하실 때에는 하수구가 뚫리는 것같이 막힌 가슴이 뚫리는 경험을 하기도 하였고, 또 어떤 때는 칼슘주사(정맥주사) 맞는 것같이, 생수가 전신에 순식간에 퍼지는 것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나는 1974년 1월 1일부터 제단을 열심히 나가기로 결심을 하고, 예배에 적극 참여했습니다. 새벽예배, 주일 낮 예배, 저녁예배까지

84 신앙간증담
Chapter 8

보고 가려면 제단 근처에 여관을 잡아 놓고 있어야만 했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외국원서를 번역해서 원고 쓰는 일을 직업으로 하고 있었기에, 항상 원고 뭉치를 가지고 다니며 작업을 해야 했습니다. 그러니 집에 왔다 갔다 하며 주일예배를 세 번씩 볼 수가 없어서 그렇게 했습니다.

이긴자님의 설교 말씀을 듣다 보면 그 말씀이 박태선 장로님의 말씀과는 달리 너무 깊고 오묘하여, 기록에 남기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남편 최현 장로에게, “이 좋은 말씀을 기록으로 해서 설교집을 만드는 것이 어떨까요? 한 번 안 관장(전도관 제15중앙 제단 관장을 했던 안인순. 이긴자님 말씀으로 이름을 안진홍으로 바꿈)에게 건의 좀 해봐요.”라고 말을 하면서도, 이 일을 내가 꿈으로 꾸었던 것은 생각지 못했었습니다. 남편이 이긴자님께 말씀을 드렸더니, 이긴자님께서 아주 좋아하시며 흔쾌히 허락을 해주셔서, 설교집 ‘에덴의 메아리’를 만드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이긴자님의 설교 말씀이 녹음된 카세트테이프를 들으며 작업을 하다 보니, 녹음테이프가 금방 많이 쌓였습니다. 내 남편 최현 장로가 들으면서 작업하는데 시간이 지체되어, 내가 남편을 도와 보조 역할을 했습니다.

남편은 고려대학교를 졸업해서 사회적으로 실력과 재능을 인정받고 있었습니다. 워낙 남편이 지인들에게 천재로 인정받고 있어서, 고려대학교 총장으로 있던 분이 문교부장관을 하게 되면서 남편을

신앙간증담 85